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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求道)의 길과 서예(書藝)의 길은 같습니다"
오정동 성당 이윤하 신부 서품 25주년 기념 서예전
2009년 04월 23일 (목) 05:22:26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 이윤하 신부 작품 ⓒ이광민 기자

"구도의 길과 서예의 길은 같습니다."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성당 이윤하 신부의 서예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 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리부스갤러리에서 밝힌 이 신부의 말이다.

이번 서예전은 이윤하 신부의 사제 서품 25주년인 은경축을 기념하는 전시이자 이 신부의 두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은경축은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서원의 25주년을 말한다. 즉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이하는 행사를 말하며 50주년을 금경축이라 한다.

22일 오후 5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가톨릭대학교 관계자와 신부, 오정동 성당 교우들과 여러 축하객 등이 함께 한 가운데 경건하게 진행됐다.

   
▲ 이준희 총대리신부(좌)-이윤하 신부(우) ⓒ이광민 기자
천주교 인천대교구 이준희 총대리 신부는 축사에서
"글씨도 글씨지만 이윤하 신부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 하네요. 이렇게 많은 교우님들이 참석하신 걸 보니"라며 "두 번째 개인전을 축하하며 더불어 사제 서품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대리 신부는 "옆에서 지켜볼 때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놀랄만한 인내로 참아내던 것이 오늘 이 자리를 와보니 모두 서예에서 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은 "서도하면 광주를 거론하는데 오늘 이렇게 와보니 인천도 만만치 않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좌로부터 원혜영 의원-이윤하 신부-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광민 기자
오정구 원혜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 오정동 성당을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신부님과 글씨가 있다고 생각하니 오정동 성당과 오정동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고 오정동 예찬론을 펼쳐 보였다.

이석재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은 "이윤하 신부님과 선후배로 지내왔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며 "작품을 둘러보니 벼루에 먹을 가는 것이 내 마음을 가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장은 "신부는 독신으로 생활하지만 이 신부님은 글과 결혼했구나"라며 "작품의 뜻과 글과 사제생활이 빛이 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이광민 기자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광호 학장은
"이윤하 신부님과 오정동 교우 여러분께 축하드린다"며 "예술이 대단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연마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나태하고 성급함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이윤하 신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이윤하 신부의 서예에 대한 정열을 치하했다.

이윤하 신부의 서예 스승인 감포 김상용 선생은 축사에서 "먼저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이하는 이윤하 신부님의 은경(銀慶)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항상 겸손을 잃지 않는 신부님의 이번 전시가 한국 서단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서예를 좋아했고 신부님이 되고 나서 서예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윤하 신부는 지난 1987년부터 서예를 익히기 시작했다.

   
▲ 이윤하 신부 ⓒ이광민 기자
3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는 이윤하 신부는
"은경축을 맞아 두 번째 개인전을 열며 두 가지 부끄러움이 앞선다"며 "지난 25년간 사제로 살아오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예인으로서 부족한 실력을 절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5년이란 세월은 짧지만은 않은 세월이지만 사제로서 내세울만한 것은 어느 것 하나 변변한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를 갖는 것은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 신부는 말했다.

서여기인(書如其人) 즉,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과 학문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서예를 통해 인격을 다듬고 수양하니 서예는 곧 인품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이 신부는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대한불교 조계종 관음정사(오정동) 주지 정담스님은 "신부님의 글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스님들의 붓글씨는 수행의 과정이라 생각하여 '서도'라고 하며 정형화된 일반 서예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 이윤하 신부와 인사를 나누는 오정동 관음정사 정담스님(우)ⓒ이광민 기자

   
▲ ⓒ이광민 기자

   
▲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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