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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해서 번 돈으로 이웃을 돕는다고?"
[양주승 시론]" 병주고 약주는 마사회의 기부금을 거절하라"
2009년 04월 03일 (금)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오래된 일이다. 미국의 한 사회복지재단에 백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복지관 관장이 돈의 출처를 묻자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 사람은 "복권에 당첨되어 천만 달러의 행운을 누렸다. 이 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어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지관 관장은 "  '행운'이라는 이름의 돈은 우리 복지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돈이다. 우리가 원하는 기부금은 땀 흘려 일해 번 돈이다. 우리 복지관 아이들도 이런 돈은 원치 않는다"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 복지관 관장인가? 이 같은 미국사회의 건전한 정신이 세계를 지배하는 강국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4월 2일 원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홍갑표)이 한국마사회 부천지점으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한 '문화나눔한마당' 후원금으로 420만원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는 순간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420만원이라는 후원금 뒤에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한 서민들의 피눈물이 맺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법인인 석왕사가 과거 경마장반대범시민투위에 동참한 것을 상기하면 이번 후원금 접수는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미운 놈 있으면 경마장 데려가라"는 말이 있다. '건전 오락과 레저'를 앞세운 경마도박은 도박중독자와 정신병자,  신용불량자, 가정파탄 등  패가망신의 늪으로 빠뜨리고 이 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다.

경마장은 지역사회의 생산 공장이 아닌 인간의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파괴하는 마약 생산 공장이나 다름없다. 경마도박은 교육, 복지의 이미지와도 전혀 맞지 않다.

향후 원종종합복지관 뿐만이 아니라 부천지역의 모든 복지관이 한국마사회가 기부하는 돈에 대하여 단호히 '거절' 했을 때 부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문화·교육·복지도시가 되지 않을까?

윤병국(행정복지위) 의원은 지난 2006년 9월 5일 부천시의회 제130회 정례회에서"최근 성인오락게임을 이용한 도박으로  가정과 인격이 파탄난 사례를 통해 국민들은 도박(경마)의 폐해를 잘 알게 된  값비싼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정영태(기획재정위) 의원은"1995년  오정구 원종동 277-3번지 원종빌딩에 입주해 영업을 하고 있는 TV실내경마장은 사행심 조장, 인근 지역 포장마차 불법영업, 불법주정차, 선정적 전단지 배포 등 무질서가 판을 치는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파장이 커 주민들로부터 민원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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