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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여행이며 패션!!"
[인터뷰]우종태 생활체육부천자전거연합회 5대 회장
2009년 03월 22일 (일) 00:00:00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22일 중앙공원에서 열린 4월8일 경기도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열린 공명선거캠페인 자전거 대행진에서 우종태 회장이 맨 앞에서 달리고 있다 ⓒ부천타임즈
고유가 시대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석유문명에 의존하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유통시스템이 낳은 결과이며 이 방식으로는 더 이상 문명이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암시하는 재앙의 예고이기도 하다. 자전거는 석유문명에 대한 새로운 도시교통의 대안이자 희망의 상징이고 그동안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바꾸어 내는 희망의 키워드이다,

22일 자전거 도시 부천을 이끌 새로운 얼굴 생활체육부천자전거연합회 제5대 회장에 취임한 우종태 신임회장을 만났다.

'법무법인 부천종합' 대표 변호사인 우종태 회장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먼저 반긴 것은 그가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타고 왔다는 자전거였다. 사무실에만 4대의 자전거가 있었다.

   
▲우종태 회장 사무실에만 4대의 자전거가 있다 ⓒ부천타임즈
고시 공부하면서 자전거와 첫 인연

"2003년 변호사 일을 시작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우종태 회장은 "1993년 고시 공부를 할 때 처음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고시공부를 위해 2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다녔으니 저의 법조계 첫 번째 친구는 자전거랍니다"라고 자전거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자전거는 그의 고시합격 1등 공신인 셈이다.

그는 "자전거를 좋아하고 생활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딱 10대를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직후 곧바로 구입하지 않으면 허전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심지어는 부천법원에서 변호를 마치고 나와 보니 법원주차장에 세워둔 자전거까지 훔쳐간 간 큰 도둑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장직 수락에 대해 묻자 "막상 하려고 하니 '일(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일이 되면 싫어지고 귀찮아질 수도 있다는 염려가 들었지만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으로서 동호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유의식의 부족이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자전거는 문화이고 생활이 되는 출발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임을 승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전거 문화"를 강조했다

또한 산악자전거(MTB) 동호인들이 주축이 되는 연합회인 만큼 자전거 동호인 저변확대를 첫 손가락에 꼽으면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기록경기를 개최하여 선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종태 회장 가족들과 함께(좌로부터 아들 우승원- 부인 이지현-딸 우수빈-우종태회장 그리고 품에안긴 딸 우시원) ⓒ부천타임즈
소박하고 소탈한 성격의 우종태 회장은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내가 사준 자전거를 타며 공부했다며 "일요일이면 약수터에 가 15리터짜리 물통에 약수를 담아 집에 가져다주는 게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회상하면서 "그때 봤던 푸른 하늘과 소박한 논길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웃어 보였다.

2006년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아들,딸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쳤다고 한다. "한 달을 가르쳤더니 자전거 타는 법을 알더라고요. 그런데 아내는 3개월이 걸렸답니다"

   
▲ 우종태 회장 ⓒ부천타임즈
이렇게 시작한 한 가족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는 그 해 여름 3박 4일 동안의 여정에서 결실을 이루었다. "하루는 거센 비가 내렸는데 아이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달리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퍼붓던 그 비는 채찍처럼 우리 가족들을 더욱 강하게 했다"고 추억했다.

천만 원을 호가하는 티타늄 소재의 자전거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에 대해 "산악자전거의 경우 라이더(자전거 타는 사람)의 부족한 면(기능· 안전)을 채워줄 수 있다"며 "고가의 자전거이지만 볼품은 일반 20~30 만원대와 별 차이가 없다. 좋은 장비의 필요에 의한 것이지 결코 사치와 과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

"세계 몇몇 나라에서 '세계 차 없는 날'에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지만 자전거 도시 부천에서는 아직 유례가 없었다”고 아쉬워하며 '세계 차 없는 날'에 맞춰 자전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중앙공원에서 열린 ‘'자전거대행진'행사 준비를 하면서 관과 민간단체에 대한 섭섭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보다 많은 동호인들,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천시 자전거문화팀에 각 지역(원미·소사·오정) ‘자전거사랑’동호회의 현황 등 자료 도움을 요청했다. 경제적 지원이 아닌, 행사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 였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관공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며 직접 단체에 알라보라고 떠밀었고, 지역 단체는 시 관련부서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거절했다. 서너번 되풀이 되는 허무한 일에 너무 기가 막혔다"며 "부천시는 문화도시다. 더구나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부천타임즈
우종태 회장 "자전거는 여행이며 패션"

"동네 친구집을 가고 마트에 쇼핑을 가도 자전거와 함께하면 여행이 되죠. 출퇴근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온갖 상념과 스트레스도 자전거 페달을 밟은 지 3분이 지나면 모두 사라져버리고 몸과 마음이 개운해 집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에서 '붉은 잔차'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우종태 회장은 "출근 복장을 자전거에 맞춰 코디한다"며 "자전거는 이동 수단이기도 하지만 이미 나에게는 패션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국을 잇는 자전거 도로에 대해 그는 "이는 '결심'의 문제"라고 단언하며 "도로 한쪽 50cm만 자전거에 양보해 주고 자동차 운전자는 자전거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전거 생활화에 대해 "앞다퉈 자전거 대수 늘리고 동호 등록인 수만 증가시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우종태 회장과 함께하는 생활체육부천자전거연합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부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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