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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통해 삶의 보람 느껴"
[바로이사람] 이대희 소사구 경제교통팀장,10년째 이발봉사
2009년 02월 02일 (월)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 좌로부터 외국인이주노동자 윈민우(미얀마)-이대희 팀장-마웅저(마웅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세계경제의 자본이 국경을 초월하여 돌고 듯이 노동도 국경을 넘어 돌고 돕니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이발봉사라는 작은 봉사를 통해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소사구청 경제교통과 이대희 팀장의 말이다,

이대희 팀장이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이발봉사로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됐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2~4째주 일요일이면 부천원미구 중동 근로자복지회관 3층에 위치한  외국인노동자의집에 이발봉사를 위해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뿐만 아니다.2005년부터는 범박동 독거노인 대상 방문 이미용 봉사, 그리고 2007년부터는 매주 금요일 소사구청에서 현장근무자, 공익요원을 대상으로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 멘토활동(고등학생 1명 ),범박공부방 청소년 상담,  한국문화연대 후원, 반크 후원, 해피홈복지관 후원 등 그에게는 쉬는 날이 없다.

이대희 팀장은 " 1996년도부터 장봉도 혜림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특별한 기능이 없이 노력봉사를 하다 보니 효과성이 떨어지고 보람도 미미하여 제대로 봉사를 하려면 봉사할 수 있는 기능을 익혀야겠다는 계획을 구상하던 중 1998년 부천시청 IMF 미용실이 생기면서 자원 봉사자들로부터 이발 기능을 익혔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도 부천시에서 외국인관련 업무(지역경제과 노사정팀)를 보면서 돈이 없어 이발을 제때하지 못 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 바로 이것이다!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어 이발봉사를 시작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즐거움을 찾아서 하는 일므로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으나 봉사 일정이 대부분 토요일, 일요일에 잡히다 보니 가족과 함께 휴식시간을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하지만 오랜 시간이 봉사를 하다 보니 아이들에겐 늘 봉사하는 따듯한 아빠의 모습으로 비쳐져 다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 이발봉사를 하고 있는 이대희 팀장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 '한국인 참 대단하다''한국인은 참 정이 많다''한국인은 가슴이 따뜻하다' 머리를 자르고 나서 봉사자들을 보며 자기나라 사람끼리 나누는 대화의 내용입니다. 그들은 아직은 봉사의 의미를 잘 모르고 공휴일날 돈도 받지 않고 봉사하는 우리들의 행동을 이상하게 보고하는 이야기 입니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한국인은 가슴이 따뜻하다는 말에 가슴이 뿌듯하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간외교관이 아닌가 생각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잊을 수 없었던 일들은?
  
"동남아국가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옆머리 부분 구렛나루 자르지 않는 것이 그들의 전통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몇 년씩 살다보면 남에게 위화감을 주고 단정하지 못하므로 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머리를 자를 때 항상 물어보고 자릅니다. 예스 노 ? 그런데 2007년 여름 파키스탄에서 온 친구의 머리는 자르는데 그만 깜박 잊고 구렛나루를 자르는 바람에 혼 줄이 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를 만나면 그 때 에피소드로 함께 웃곤 합니다."

-봉사에 대한 남다른 신념은?
  
"남을 사랑하는 것, 남을 돕는다는 것은 힘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감당할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봉사다. 작은 의미에서 봉사란 남이 위한 나눔 같지만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을 위한 장기저축이라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봉사는 베푸는 수고에 비해 얻는 수확(보람, 긍지 등)이 너무 많고 결국 내가 되돌려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봉사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고 아무도 훔쳐갈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라 생각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봉사란 인간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자원을 보다 창조적으로 의미 있게 활용하여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하나의 의무라 생각하거든요··· 다변화 사회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사회문제를 특별한 기관,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우리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무적 활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살림살이들이 어렵다.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세계경제가 큰 수렁에 빠지면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 마다 IMF때 보다 더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어렵다고 외친들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우리조상들의 가장 큰 미덕인 상부상조의 정신을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미 전통사회에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던 두레, 상조계, 향약 등의 미품양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이웃을 살펴보고 그동안 까마득 잊어 있었던 조상들의 전통정신을 발휘할 때라 생각합니다. 어려울수록 우리서로 '힘내세요'. '괜찮아요' 라는 희망의 언어를 많이 사용했으면 합니다."

   
▲ 이대희 팀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앞으로 봉사 계획은

  
"경제 어려울수록 봉사활동이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기존에 봉사하던 곳 외에 경로당, 독거노인 등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희망의 가위손을 움직여 나가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도움은 못되지만 소외된 약자들을 밝은 얼굴로 변신시키므로 가슴에 용기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약하나마 제 살아있는 손이 항상 이웃들에게 어루만지는 손, 쓰다듬는 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대희 팀장이  외국인 노동자 근로현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네팔에서 온 프레스 공원 게이피(36세.Gepee)였다. 코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힘들어하는 게이퍼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현재 게이피 씨는 공장 노동자가 아닌 여행사 사장이 되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주최한 <우리도 부천을 사랑해요> 축제현장에서 이대희 팀장이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원들과 함께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한 의류 판매를 돕고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팀장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봉사활동 뿐만이 아닌 자신의 업무에서도 탁월한 기획력을 보였다. 10년 전, 부천시청 지역경제과 노사정팀에 근무할 때 전국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화합과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외국인 노동자의집과 연계하여 기획하고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까지  9번째 행사로 이어진 이 행사는 전국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어 일본은 물론  타지역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부천을 다녀가기도 했다.

이 같은 공적으로 이 팀장은 2003년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이사장 영담스님'이  제정한 ''제1회 이주노동자인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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