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내 59개 증권사의 2003회계연도 3분기(2003.4∼2003.12)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누적 세전이익은 1조2850억원인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에 달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증가가 주식거래대금은 443조원으로 전년 동기 501조원에 비해 58조원이 감소했지만 작년 주가상승으로 자기매매(증권사들이 자사 돈으로 매매)를 통해 9696억원의 이익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자기매매를 통해 32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바 있다.

증권사 가운데 국내사의 세전이익은 1조35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36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외국사 국내지점은 2563억원에서 2491억원으로 72억원이 오히려 감소했다.

외국사 국내지점은 자기매매를 거의 하지 않아 위탁매매수수료 감소에 따른 이익축소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한편 13개 선물회사의 3분기까지 세전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76억원보다 56억원이 감소했다. 선물회사 위탁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선물 거래의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661억원에서 495억원으로 감소한 게 주된 이유로 금감원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