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예정부지와 관련 "어떤 종류의 공원으로 할 것이냐의 마스터플랜을 기획하는 '공원기획위원회'를 범정부 범국민적으로 구성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고 총리는 19일 오전 간부회의에서"용산 미군기지 공원조성의 마스터플랜은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는 '합의형성 과정'과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안목, 그리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총리는 또 용산 기지 이전재원 확보와 관련,"지난해 11월 출범한 '주한미군대책위원회'와 국무총리실 소속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에서 서울시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원기획위원회'를 중앙 부처와 서울시 민간전문가들과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해 출범시키기로 했다.

한편 고 총리는 지난해 10월 4일 '주한미군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 장관들과 함께 참석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용산기지 이전은 1세기 이상 외국군이 주둔하던 용산기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돌려줌으로써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큰 뜻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따라서 "지난 1989년 서울시가 세웠던 '민족공원' 구상을 참고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비견되는 도심공원 마스터플랜을 세우기 바란다"고 지적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