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3.12.9 토 15:51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NGO/오피니언
       
[기자수첩] 땡처리 시장 같은 부천외노의집 시상식
제대로된 시상식은 수상자에 대한 예우이며 상의 권위를 높여
2008년 12월 22일 (월)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OX게임을 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1일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이사장·석왕사 영담스님)이 주최한 "2008 한국어 말하기대회와 송년잔치"가 졸속으로 진행되어 이를 현장 취재한 기자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외국인근로자들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교실 수료증 수여 및 개근상 시상식이 이날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장에서 팔다 남은 물건을 땡 처리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한 11명의 연사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해 한국에서 겪은 애환과 추억 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 등을 표현했다.

하지만 정작 시상식에서는 상장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A4 용지 한 장 달랑 건네주고 말았다. 단돈 2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상장 케이스도 없이 말이다. 상장에는 수상자 성명도 적지 않고 공란으로 시상했다. 입상자들에게 누구 하나 꽃다발을 건네준 사람도 없었다. 입상자 가족이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주최 측에서 꽃을 준비하는 배려도 없었다.  제대로 된 시상식을 치른다는 것은 수상자에 대한 예우이며 상의 권위를 높이는 일이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나름대로 강평을 준비했지만 사회자는 대회의 가장 중요한 심사평을 발표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실시한 한국어 교실 수료증 수여식도 엉망이었다. 올 한 해 동안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근로자 중 30여명의 학생들에 대한 수료증 수여식에서 초급·중급반 대표 한사람씩을 불러 A4용지 수료증 한 장만 달랑 건네주고 나머지 수료자들은 마치 시장에서 팔다 남은 물건을 땡처리 하는 식으로 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실에서 받아가라는 것이었다.

상을 받은 사람들은 그 영광의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한다.  또한 낯선 타국에서 한국어를 배워 상까지 받았으니 얼마나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겠는가. 시상식에서 찍은 사진을 본국에 있는 부모형제들에게 보내는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수상자에게 개별 시상했으며 시상자와 수상자가 함께 기념촬영 하는 등 시상의 품위를 높이고 수상자의 자긍심을 높였다.

기자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자"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무국장의 대답이 더 큰 문제이었다.

올해로 8회째 맞이한 외국인노동자의집 한국어 말하기대회와 송년잔치가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국인노동자의집은 업무를 총괄하는 '소장' 체재로 김범용 이사가 업무를 총괄했으나 금년부터 '소장' 직을 없애고 '사무국장' 업무체재로 전환하고 모든 이사들이 '실행이사' 로 공동 참여함에 따라 책임의식이 없어서 인지 '총대' 를 메는 이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한 사무국장 및 스텝들의 잦은 퇴직도 문제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낮은 급여를 받는 것도 문제의 하나이겠지만 최소한 '봉사'가 앞서는 외노의집 성격을 감안한다면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8년 동안  외노의집을 집중 취재해 왔던 기자의 눈에는 최근 들어 실행이사들이 '직함' 만 '이사' 일뿐 이사 본연의 역할에 소홀히 하고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외국인노동자의집은 부천시의 보조금 및 기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임영담 이사장을 비롯한 실행이사, 사무국장, 스텝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단순히 지원받고 후원받아 기관을 운영하는 수혜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사회의 관심을 모아야지 구태의연하고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안주해서는 '다문화시대' 로 들어선 국제적 시류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주승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431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인사발령] 원미구청장 우종선,소사구
정재현 "동네북에서 나라북이 되겠습니
[생생포토] 황희찬 선수 어머니 송영
송봉철 햇빛나눔 대표이사 "사랑의 김
부천아트센터 직원들 초과근무수당은 황
선재교육문화재단, 부천시체육회와 MO
최의열 의원 "중앙공원 야외무대 다시
[생생포토] 2023 부천예총 예술상
김경협 의원 무죄 받아 원미갑 공천경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 당협위원장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