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관내 각 자생단체들이 구청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사용  내역에 대한 자금 집행의 투명성이 갖춰지지 않아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구 해병전우회는 교통위반 과태료를  보조금으로 사용했는가 하면 한 단체에서는 보조금으로 개인 차량 유류비와 수리비로 썼고, 또 다른 곳에서는 화분을 12개 샀다고 증빙사진을 찍어 제출했는데 화분이 모두 찌그러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김원제)의 오정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 박종국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종국 의원은 "해병전우회는 교통위반 과태료를  보조금으로 사용했으며 원종2동에서는 보조금 가지고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또 다른 단체는 개인 차량 유류비와 수리비로 썼다"고 지적하면서 "보조금은 불우이웃돕기나 바자회가 아닌 특화사업하라고 준 것으로 목적에 맞게 써야한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관할 동장에게 "화분을 12개 샀다고 증빙사진을 찍어 제출했는데  제출한 사진을 보니 화분이 모두 찌그러져 있었는데 현장 확인 해봤나"고 물으면서  “사회단체 보조금 정산이 엉망이다. 지난해에도 간이영수증은 불인정한다고 했는데 올해도 간이영수증을 사용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면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 윤병국 의원

윤병국 의원은 "2007년 오정구자연보협의회와 소사구자연보호협의회가 같은 날 행사를  떠났는데  오정구 버스임차료 2대 80만원에 이어 소사구도 80만원으로 정산처리 되어있었다. 이것은 중복지출이 아닌가?  똑같은 차량에 오정구,소사구 회원 95명이 동승해 떠났는데 이중 지출이 의심된다. 이중 지출이 확인되면  금액을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오정구자연보호협의회와 소사구자연보호협의회는 각각 회장이 다른데 서류에는  동일인이 기안하는 등 똑같은 내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 오정구와 소사구의 중복지출 의심을 더욱 증폭 시켰다.

▲ 김혜성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혜성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성곡동 새마을협의회는 2007년 12월9일 구입한 양곡 100KG 금액 60만원이 실제 카드를 사용한 날자와 다르며  양곡10KG 4포 10만원은 일반영수증으로 처리해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은 "지난해 주민센터 기금사용 및 자생단체 보조금 사용을 지적했는데 과거처럼 보조금 받아 이익을 창출해 살림을 해 간다는 생각은 잘못이다"며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총무과장은 답변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금집행의 투명성이 갖춰지지 않은 부분은 관리감독 할 것이며 단체보조금을 구에서 풀로 관리해 심사를 통해 주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남평우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선서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