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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구 한마음산악회, "쌀 배달 갑니다"
2008년 12월 02일 (화) 00:00:00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건강증진과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지역 산악회가 쌀 900kg을 불우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민들을 대상으로 매달 첫 번째 목요일마다 산으로 떠났던 한마음산악회(회장 정인택) 임원들과 자문위원들은 지난 11월 13일 오정구 원종동의 한 가게를 빌려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일일찻집을 열었다.

아침 일찍부터 음식준비와 손님맞이로 눈코 뜰 새 없었던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약 200여만 원이었고 임원들과 자문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한 끝에 기초생활대상에서 소외된 불우이웃을 찾아내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12월 2일 오후 20kg짜리 쌀 45포대를 쌓아놓은 산악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인택 회장은 "생활이 어려운데도 어느 곳 하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오정구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마련한 쌀"이라며 "산악회 회원들이 직접 찾아낸 지원 대상자들에게 쌀 1포대씩을 내일부터 직접 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관 자문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우니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어느 해보다 더 추울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초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이웃들을 생각하고 서로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지난 2002년 결성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한마음산악회는 고강본동, 고강1동, 성곡동 주민들의 주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생활에 쫓겨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임원에게 결혼식을 올려 주기도 했다.  

정인택 회장은 "수년 동안 산악회를 통해 친숙해진 회원들이 이젠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며 "굳이 마다하는 결혼식도 산악회 회의를 거쳐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김성일 고문, 황인관 자문위원장, 이명자 할머니, 이순희 할머니, 오수빈 부회장, 정인택 회장(앞줄 좌로부터)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김성일 고문은 "고강동이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되어 집값이 오르는 바람에 객관적 재산가치가 상향조정되어 정말 먹고살기 어려워도 기초생활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에게 비록 쌀 한포대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어 쌀을 받으러 온 이순희(81. 고강본동) 할머니는 "이렇게 받기만 해서 어떡한대"라고 말했다. 이명자(86. 고강본동) 할머니는 "혼자 사는데 이 쌀이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라며 "고마운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을 줄 몰랐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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