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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이 신혼집처럼 화사해"
2008년 11월 14일 (금) 00:00:00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경기 침체의 여파가 지속되고 생활경제가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들 주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정구 여월동 휴먼시아 1단지 내 경로당이 시끌시끌했다. 경로당에 새로운 가구가 들어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북적거렸기 때문이다. 고급스런 파스텔 톤의 가죽 소파 10개와 보조 소파 4개가 경로당 내부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 경로당 어르신들이 소파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지난 7월 개관한 여월 휴먼시아 경로당에 소파를 기증한 이영남(오정구 원종동 예본가구 대표)씨는 "개관한 지 얼마 안 돼 변변한 가구도 없는 것 같아 어르신들이 편히 앉아 계실 수 있는 소파를 기증하게 됐다"며 "처음 4개를 생각했는데 공간도 넓고 머리에 이고라도 있을 테니 방마다 소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바람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 이영남 예본가구 대표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몇 년 전부터 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사업이 어려워져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모두가 힘들어하는 불황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낙진 어르신은 "굉장히 고맙다"며 "소파가 필요했었는데 이렇게 기증해줘서 감사하고,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로당이 신혼집처럼 화사해졌다고 말하는 정낙진 회장은 "개당 75만원씩 하는 최고급 가죽 파라고 하던데 아직도 이런 가슴 따뜻한 분이 계시다니..."라며 "80여명이 사용하는 이곳 경로당이 아마 부천에서  제일 좋은 경로당일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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