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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詩 100년만의 만남전
만화가가 부르는 현대시 100선
2008년 08월 15일 (금) 00:00:00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만화와 시, 둘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현대시가 99주년을 맞이한 만화와 부천시청 아트센터에서 14일부터 20일(수)까지 7일간의 데이트를 즐긴다.


지난 1908년 11월 최남선은 한국 최초 전문잡지인 <소년>을 창간하면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전통적 율격에서 탈피하고 근대적 자유사상을 바탕으로 한 자유시 형식의 ‘해에게서...’는 한국 현대시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만화가 정철의 <박재동-무제>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만화가 강희우의 <기형도-엄마 걱정>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현대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천교육박물관(관장 민경남)과 재단법인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조관제)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냈다. ‘POEM & CARTOON, 100년의 노래’라는 전시를 빌어 만화와 시를 한 틀에 녹여버리는 시도를 감행했다. 감히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문화의 탄생이다.


문학을 제5의 예술이라 하고 만화를 제9의 예술이라 부른다.
전시장에서 만난 윤신아 부천만화박물관 큐레이터 “시는 사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하지만 만화는 해학과 재치로 이루어져 있어 이 둘이 만났으니 심오하리라 생각했던 전시를 웃으며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만화가 김미영의 <한용운-예술가>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시를 보며 웃을 수 있는 전시’.
윤신아 씨가 단적으로 소개하는 전시의 성격이다.
그는 “한국의 사랑받는 현대시들이 젊은 만화작가 또는 원로 만화작가분들 특유의 상상과 캐릭터를 통해 재탄생하고 재해석되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교과서 또는 시집을 통해 알고 있던 심오한 문학인 시가 만화라는 이질적인 도구를 만나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 그래픽아티스트 아메바피쉬의 <김지하-빈집>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시가 가벼운 문학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윤신아 씨는 “현대 예술은 고정적인 틀을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현대시도 이미지나 회화성을 중시하는 시각적인 문학으로 변화하는 중”이며 “시각적 언어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문학을 만화로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이번 전시는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시도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 만화라는 시각적 언어는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77명의 만화작가가 102편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현대시는 윤동주의 ‘서시’였다. 서시를 선택한 작가분들이 너무 많아 작품 선정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윤선아씨는 웃으며 말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온 한국 현대시와 만화가 100년만에 성사된 소박한 만남이 새로운 창작예술로 승화되기를 기대해본다.

   
▲ 만화가 사이로의 <김소월-엄마야 누나야>. 전등갓 위에 채색작업하여 마무리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전시관을 둘러 보고 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1945년부터 1970대의 부천을 상징하는 전시관 내 설치물로, 시간을 상징하는 철로 옆으로 부천의 <추억>을 나타내고 있다.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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