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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귀신과 싸워 마을을 구하라
한국만화박물관 <무동이와 떠나는 귀신 대모험>전
2008년 07월 24일 (목) 00:00:00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한국만화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이색적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조선시대 귀신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동이와 떠나는 귀신 대모험>전.

토속 귀신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 12가지 체험형 전시로 펼쳐지는 이번 특별전은 25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이번 전시는 새롭게 출간되는 어린이 창작만화 <귀신장군 무동이(김경호 작, 얘기구름 출)>를 내세운 만화전인 동시에, 그에 기초한 ‘스토리형 귀신 체험전’이라는 특별한 구성의 기획전이다.
만화 <귀신장군 무동이>는 독특한 그림체와 동양화 기법을 사용한 작화로 알려진 만화가 김경호씨가 1년 넘게 걸려 완성한 창작어린이만화로, 조선소년 무동이가 과것길에서 숱한 조선귀신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장차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귀신들과 서양 판타지의 괴수들이 범람하는 어린이 문화계에 조선 귀신들의 유머러스하고도 친근한 매력이 신선하게 소개되며 무섭고 괴기스러운 면과 함께 유쾌하고 재미난 면까지도 선사하여, 읽는 이의 긴장과 긴장해소를 동시에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수작이다.

   
▲ 측간 귀신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여우녀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그러한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체험전시의 형태로 구체화시킨 새로운 시도가 바로 이번 전시회인 것이다. 동시에 전시를 보고난 관람객의 감동과 긴장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원작을 읽고 차분히 조선 귀신에 대한 관심으로 갈무리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전시회와 비교할 때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별한 전시만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입구에서부터 서늘한 귀신 분위기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보통의 전시회 출입구 대신 흙과 잡초, 부서진 담벼락으로 구성된 폐가의 대문을 만나게 된다. 바람에 날리듯 기울어져 걸려있는 대문 현판에는 무시무시한 핏자국 같은 형태의 ‘무동이와 함께 하는 귀신대탐험-조선귀신열전 ’이라는 글귀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 무동이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나무귀신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그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것은 널따랗고 환한 전시장이 아닌, 어두컴컴하고 미로처럼 뚫린 좁은 통로. 어디선가 음산하고도 간절한 목소리가 어린이 관객의 귓가에 울려 퍼진다.

“구미호의 저주를 받은 오방골 마을사람들의 영혼을 구해야 해. 너희의 깨끗한 마음과 용기를 모아서 이 마을 어딘가에 있는 위령담의 영혼석을 가져다 마을 서낭당에 돌탑을 쌓아주겠니? 부탁해!” 그리하여 미션을 부여받은 어린관객들은 이제부터 각자 스스로 청사초롱(전기촛불이 들어있는)을 들고 이 어두운 통로를 비춰가며 갖가지 무서운 조선귀신들의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 것이다.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 빠져나가는 전시회가 아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어린이들에게 미션을 부과하여 전시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외국의 귀신, 괴물이 아닌 우리 귀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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