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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중국에 짜릿한 역전승
제20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80:77로 중국에 연장 역전승
2004년 01월 17일 (토)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4쿼터 2.6초 남기고 변연하(삼성생명)가 터뜨린 3점슛 한 방이 중국을 주저앉혔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 1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중국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2004 한국여자농구연맹
우리는 1쿼터 초반, 중국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24초 공격 제한시간에 여러번 쫓기며 중국에 끌려다녔다. 중국은 장신 센터 첸난을 중심에 놓고, 힘 있는 돌파력이 특기인 가드 미아오, 유연한 드리블을 앞세운 쉬페이페이가 인상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2쿼터 중반까지 한국은 중국의 센터 첸난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하며 일시적으로 10점이나 뒤지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수비 능력이 뛰어난 가드 김영옥이 들어와 빠른 몸놀림으로 점수차를 좁혀 전반을 33대40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때까지 3점슛 성공률은 중국에 앞서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2점슛 성공률이 39%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은 비교적 손쉬운 골밑슛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점슛 성공률이 60%를 기록할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쉬는 시간이 지나고 3쿼터가 시작했는데 중국은 여유를 보이며 센터 첸난을 빼고 출발했다. 한국은 이 기회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해 10점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가드 미아오의 폭발적인 드리블에 전주원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3쿼터부터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명수 감독의 지휘 아래 그 어느 때보다 체력 훈련을 강하게 소화해낸 한국팀은 경기 종반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팀은 11명 선수들이 비교적 골고루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여유는 더 있었다.

반면에 중국 선수들은 조금씩 지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2점슛 적중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2쿼터까지 60%대의 적중률을 보였던 중국은 3쿼터 종료 시점에 51%까지 내려갔다.

53:58로 다섯 점이 뒤진 상태에서 시작한 4쿼터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4쿼터 초반은 센터 김계령이 골밑 싸움에서 한층 자신감 넘치는 몸놀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이어진 속공이 발빠른 김영옥까지 잘 연결되었기에 3점차까지 접근할 수 있었고 살얼음판 승부는 경기 끝무렵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사실 4쿼터 1분 50초 정도를 남기고 노련한 정선민에게 연거푸 두 차례나 손쉬운 득점 기회가 찾아와 어렵지 않게 역전승할 수 있었지만 그 때마다 던진 공은 아슬아슬하게 링을 맞고 튕겨나왔다.

한 술 더 떠서 가드 변연하마저 50초를 남기고 어이 없는 패스 미스 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변연하는 이 뼈아픈 실책을 너무나 멋진 한 방으로 깨끗하게 씻어냈다.

4쿼터 종료 몇 초를 남겨놓지 않은 순간, 프리드로라인 가까이에서 공을 잡고 두리번거리던 이미선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손짓하고 있던 변연하를 발견하고 지체없이 패스를 연결했는데, 이 공을 잡은 위치는 골문으로부터 약 8미터에 가까운 먼 거리였다.

하지만 변연하의 두 손 끝을 떠난 공은 신들린듯 그대로 그물 속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공루밍 중국 감독은 이 순간 작전 시간을 신청했고 경기장 전광판에 표시된 시간은 2.6초였다.

이후 중국은 2.6초 동안 결승골을 노리며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링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경기 끝무렵 얻은 세 차례의 공격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패배를 자초한 셈이었다. 골밑 수비에서 한국이 체력적으로 강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5분간의 연장전이 시작되었지만 중국은 믿었던 첸난이 2점슛을 두 개나 놓치며 자멸하기 시작했고 한국의 센터 김계령은 더욱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동점골의 주인공 변연하는 연장전에서도 왼쪽 45도 각도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확인시켰다.

중국은 그토록 힘차게 공격하던 가드 미아오가 1분 정도를 남기고 오른쪽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끝무렵 코트를 넓게 쓰며 정확한 패싱 작전을 통해 3점차의 승리(80:77)를 굳건히 지켜냈다.

연장전까지 45분간 한국은 2점슈팅에서 45%(25/56)의 적중률을, 3점슈팅에서는 46%(6/13)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팀은 정선민, 이종애의 뒤를 이을 센터 홍현희(191cm,우리은행)의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 기록상으로는 상대 센터 첸난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했지만 과감한 돌파와 폭넓은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홍현희는 1쿼터 중반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2쿼터에는 멋진 블록슛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4쿼터 6분 22초를 남기고 아쉽게도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지만, 꾸준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태국, 일본, 대만, 중국과 차례로 대결하여 모두 이긴 한국은 리그 1위 자격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 일본 또는 대만과 18일 저녁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3위까지 아테네 올림픽 티켓을 얻게 되는데, 중국은 지난 14일 일본과 대결하여 32점차의 완승을 이끌어냈고 15일에는 대만에 20점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마도 중국과는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경기를 통해 골밑 가까운 곳에서 첸난에게 여러 차례 허용했던 점수에 대해 곱씹어봐야 한다. 완벽한 우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거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미아오와 노련한 쉬페이페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대결이 결승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르지만 우리가 중국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한 발 앞서 있다는 자신감은 경기 운영의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를 통해 11명 선수들이 골고루 중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경험했다는 것이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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