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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라"
부천시는 민심을 알면서 왜 모른다고 하는가?
2008년 05월 21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서용진(진솔)- 여월휴먼시아 3단지 주민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위지지,부지위부지,시지야)"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저돌적인 성격으로 좌충우돌하는 제자 자로(子路)에게 한 말이다. 진정한 앎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린 것이다. 하남시가 18개월 만에 화장장 건립을 백지화 하였다고 한다. 하남시민의 민심을 아는 것을 안다고 인정하는데 무려 18개월이나 걸렸다는 얘기다.

하남시 화장장건립 백지화와 부천화장장 재건립 추진의 의미

그 동안 하남시민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짐작케 하는 기간이다. "화장장 백지화는 시민의 승리"라며 자축하는 그 들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남시민은 지난 18개월이란 숫자를 이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깊숙이 묻어 둘 수 있지만 나는 왜 그 숫자를 부천시를 향한 육두문자(肉頭文字)로 생각하고 싶은 심정일까. 경기도지사까지 나서서 부천화장장을 재추진한다는 요즘 특히 더 심해진다.

하남시민은 민가와도 많이 떨어져 있고 천문학적 금액의 인센티브를 거절하여 이제 후손에게 화장터 아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선물하게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반면 부천시는 민가와도 인접(약250m)해 있고 정부에서 주는 인센티브도 없는데 부천시민이 화장장건립을 찬성한다며 민심을 왜곡(歪曲)하고 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혐오시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니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님비라고 매도하지만 인간의 당연한 본능인 것이다. 누가 혐오시설을 내 집 앞에 세운다는 데 찬성할 사람이 있겠는가? 당연한 상식이다.

그런데 부천시는 화장터건립이 늦어져 부천시민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과장된 논리로 맑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상식도 통하지 않는 듯하다. 심지어는 부천시민은 찬성하는데 서울 일부 지역민이 반대하여 어렵다고 앙탈을 부린다.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런 대목이다. 다행히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심(오정동,역곡동)의 준엄한 심판이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뿐이다.

정말 대안이 없는 것 일까? 세간(世間)에 흘러 다니는 입소문을 귀담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부천의 하수종말처리장과 부평화장장의 사용 기회를 서로 맞바꾸는 이른바 빅딜의 대안이 있다. 또한 부평화장장에 국비를 지원하여 부천시민의 사용 편익을 도모하자는 대안도 있다.

그 밖에 많은 대안들이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지만 부천시는 묵묵부답(黙黙不答)이다. 그러면서 "부천화장장은 반드시 건립하겠다"는 대안이 아닌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에 부천시가 화장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안 있으면 말해보라"는 큰소리는 메아리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타협의 여지도 전혀 없어 보인다. 도대체 대안을 제시 했음에도 계속 화장장건립을 추진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부천시가 진정 얻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어린 답변이 나올 때 까지 묻고 또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왜 부천시는 우리들의 민심을 알면서 모른다고 말하는가? 이제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해야 한다. 진정한 민심을 안다고 말하고 아는 대로 행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아는 것이고 아는대로 행하는 것이 시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수백년 전에 공자가 한 말씀이 요사이 그리워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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