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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님비가 아니다!"휴먼시아3단지주민 진 솔
2008년 04월 10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휴먼시아3단지주민  진 솔

   
▲ ⓒ부천타임즈
"부천시장은 국회의원선거가 끝나면 또 시작할 겁니다."화장터건립반대 주민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예상가능한 시도일 것이다.

우리가 부천시장을 고집불통이라 부르는 이유와 무관치 않다. 고집불통이란 닉네임은 그럴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높여 준다. 최근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건립 불가'와 관련한 경기도의 방침은 고집불통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를 향해 이미 화살을 당겼음을 의미 한다"는 매스컴의 수 많은 경고들을 베르네천(주공3단지옆 하천) 개울물 흐르듯 흘려 보내서는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부천타임즈
우리는 왜, 우리가 선출한 시장의 정책에 대항하며 펜 끝을 비수(匕首)로 갈아 끼워야 하는가? 왜 시장은 부천시민에게 민의를 역행하는 우를 범하고 있을까? 생각할 때 마다 억장이 한 뼘씩 더 무너진다. 우리자신에게도 수차례 묻고 답해보지만 정답을 찾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우리가 시민으로서 시정에 동참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파부침선(破釜沈船)의 마음으로 반기를 드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웃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새집 마련의 기쁨을 나누기 보다는, 화장터 얘기로 메워진 가슴속에 소주잔의 이슬이 아직도 서려 있다. 자녀들 교육상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은 무뎌진 감각 만큼이나 아득해 보인다.

"우리는 님비가 아니다. 민가와 너무 가까이 있어 반대한다"는 수없이 외쳐온 원론적인 구호는 더 이상 무의미해 보인다. 유행가 가사처럼 무조건 달려가야 한다. 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가 부른다면 베르네천을 건너, 신호등을 건너, 오솔길을 따라 무조건 달려가야 한다.

왜 그들은 민의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천문학적 금액의 인센티브를 거절하며, 보다 나은 환경을 후손에 물려 주어야 한다는 하남시민의 교훈이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댓가 보다도 민의가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장(家長)의 오판은 한 가정을 멍들게 하고, 동장(洞長)의 무모함은 한 동민을 서럽게 하지만, 시장(市長)의 실정(失政)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자료사진-지난 3월24일 열렸던 화장장반대 여월휴먼시아 3단지 주민 걷기대회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없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대안마저도 없는 외길이라면 받아 들여야 한다. 화장터의 필요성은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날아오는 화살이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대안 아닌 묘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 부천시와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방패를 만든다면 날아오는 화살도 쉽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 서로를 대립자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기본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시작한다면 반이 성공한 것이고 반이 성공했다면 전부를 이룬 것과 마찬가지이다. 서로의 얼굴을 지적하는 손가락을 이제 한 방향으로 모으는 일심동체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 자료사진-지난 3월24일 열렸던 화장장반대 여월휴먼시아 3단지 주민 걷기대회 ⓒ부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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