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4월 1일 복사골 문화센타 중국어반에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 단체로 견학을 나갔다. 우리 중국어 선생님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참석을 하지 못하셨고 나를 포함한 남자 2명에 여성 급우 8명이 참석을 하였다.

중국어 선생님이 추천을 해준 중국집에 들러 2팀으로 나눠 앉아 산양고기 샤브샤브를 시키면서 중국어로 간단한 대화로 중국집 종업원들과 서로 의사소통을 시키곤 했는데 그동안 배운 중국어를 현자에서 써먹어 보려고 애쓰는 급우들의 모습이 많이 대견해 보인다.

점심 식사 중에는 54도짜리 고량주 한 병을 시켰는데 고량주가 독주 임에도 여성분 중, 몇 명은 제법 술을 들이킨다. 식사를 마치고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어 보니 중국인들만이 아닌 한국인들도 중국인용품 가게를 차려 놓고 사업을 하는 분들을 더러더러 만날 수가 있었다.

우리 일행 중 한 남자분이 회사에 급한 일로 들어 가봐야 한다며 관람 중도에서 돌아가는 바람에 결국 남은 사람은 남자 나 하나에 여성 8명이 모여서 함께 관광 길에 오르게 된 셈이다.

우리 모두는 인천 자유 공원에 올라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니 인천의 서해 바다 모습이 바로 눈앞으로 들어온다. 좀 더 자유 공원을 오르다 보니 맥아더 동상이 보이고 한미 100주년 수교 기념비 및 첨예하게 높은 기념 철탑이 눈에 들어온다.

▲ 삼국지 거리 ⓒ차이나타운 홈페이지

자유공원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면서 한중문화원을 찾아가는 길의 기다란 벽에 삼국지의 만화와 한국어 설명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만약 시간이 좀 많았더라면 이 만화의 거리를 한바퀴 둘러보았더라면 삼국지 책 한권을 짧은 시간에 다시 섭렵하는 셈이 되었을 것이었다.

한중 문화원을 내려가는 계단에 공자의 동상이 계단 아래를 직시하며 서있는 상이 보인다. 한중 문화원에 둘러보니 4개층 중 3개층까지만 전람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중국 문화와 한국문화를 대별 시켜 전시를 해놓고 있었다.

한중문화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1, 2층을 둘러 본 후에 3층에서는 중국문화 체험관이라 하여 중국의 다양한 복식과 모자가 준비 되어 있었는데 공짜로 입어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아주 기억에 남는 장소로 기억 될 만하였다.

▲ 중국인 복식을 갖춰 입은 동료 급우의 모습ⓒ유재근 시민기자

나도 남장 중국 복식을 갖춰 입으면서 그 곳의 여성 관리인이 친절하게 중국복식을 어렵사리 입혀주고 동료 급우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그 녀가 사진을 잘못 찍어 아예 내 사진이 나오지를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액세서리 가게들을 여러 곳 들리면서 공짜 보이 차를 많이 얻어 마시고 일부는 기념품들을 한 아름씩 사들고 부천을 귀가를 서두르니 저녁 5시 반쯤이 되어 동태 탕과 동태 찜으로 저녁을 하면서 점심 먹던 가게에서 많이 팔아주어 고맙다며 선물로 받은 38도짜리 술을 내놓고 마시는데 향이 짙어 모들들 마시지를 못하고 나만 저녁을 먹으며 간신히 두 잔을 마셨는데 향내 독한 취기가 오른다.

우리 일행 중 내가 제일 연장자이면서 저녁만 먹고 그냥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 노래방을 함께 갈 사람을 물색해보니 모두들 저녁  식사를 지으러 가야 한다기에 그럼 간단하게 생맥주로 입가심이나 하고 가자하였더니 생맥주팀에 참석 할 수 있는 사람이 두병 빼고 나를 포함하여 모두 6명이 되었다.

안주 2접시에 호프를 개인당 1,500cc정도 마시다 보니 내 주머니도 많이 가벼워져 버렸다. 맥주가 다들 얼근히 취하자 노래방으로 옮기자는 이야기 자연스레 나오고 우리 마지막 코스인 노래방까지 합세한 인원이 총 5명이었는데 그 누구도 우리 단체 중에 우리가 마지막 구성원이 될 줄은 몰랐다고 서로를 보며 웃었다. 노래방에서 다시 음주 가무로 한 시간여를 보내다 보니 밤은 야심해지고 하여 다들 밤 11시가 넘어서 서로 귀가를 서둘렀다.

▲ 자유공원내 맥아더 장군 동상

이 달 24일이면 우리 중국어반도 종강이 되면서 5월부터 다시 다음의 새로운 학기인 4개월이 시작이 되는데 나는 다음 학기에는 아내와 카나다와  미국을 한달하고도 달포 정도를 더 여행길에 오르기에 아무래도 그동안 빠지지 않고 받아 오던 영어와  중국어 수업을 휴강을 할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듯싶다.

그러다 보니 이번 우리 중국어반 급우들과의 차이나타운 관람은 즐거운 추억거리로 남게 되었으며 다음 학기 결강에 대한 실질적 한 학기 이별의 아쉬움을 덜어내는 도구가 되어 버린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