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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시의원 쓴소리 "해바라기 언론"
2008년 03월 17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윤병국 의정일기(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지난번에 '언론탄압을 하려는가'라는 글을 쓴 이후 반응이 뜨겁습니다. 3월 2일날 쓴 그 글은 홍건표 시장이 자신의 해외여행에 대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그런 언론에는 보도자료도 주지 말고, 광고도 주지 말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는 발언이 부적절한 것임을 지적하는 글이었고, 몇몇 언론에 전문 그대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 글에는 저는 △시정홍보를 위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일부언론에만 제한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행위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행정광고를 선별적으로 시행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광고료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는 등의 지적을 했습니다.

시장의 발언은 단지 엄포용으로만 그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시 시장의 발언내용에 없었는데도 시청 각 부서를 비롯하여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일제히 '해당 신문에 대한 절독'이 자행됐다니 말입니다. 하기는 개인적인 의사표현까지도 감사대상으로 삼는 홍건표 시장 치하에서 어느 영이라고 따르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저라도 나서서 지적을 했으니 민의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부천시청 출입기자단 회장이라는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기자단 회장이 만나자는 것을 보니 아마도 언론탄압을 하지 말라는 제 글에 대한 반응일테고, '정말 시원하게 잘 해줬다'는 정도의 말을 기대해도 좋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응은 기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회장은 모 지방일간지 기자라는데 기자실, 행정예고(행정광고를 전문용어로 이렇게 부른답니다), 보도자료 문제에 제가 관심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참 말이 빙빙 도는가 했더니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을 털어 놓는데, 일부 기자들이 개인감정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기자들에게는 보도자료를 안줘도 되고 행정예고도 제한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다르지만 무슨 말인지 알았다고만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회장의 말은 일부 언론에 대해 광고제한, 보도자료 배포제한을 한 시장의 발언이 '그럴 수 있다' 는 뜻이고, 일부러 이 말을 전하려는 저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동료 기자와 언론사가 시집행부로부터 언론탄압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고, 이를 바로잡으라고 지적하는 시의원에게 ‘그들은 당해도 싸다’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그들은 저 뿐만이 아니라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시정질문 단상에서 언론탄압에 대해 발언한 다른 의원들도 찾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일도 그 일환으로 생각 됩니다.

제가 회의장을 잠시 떠나 기자회견장에 참가한 일을 모 인터넷사이트가 악의적으로 과장하여 대서특필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이트를 안보니까 모르지만 제가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의회 회의에 임하고 있음을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해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지역의 척박한 언론환경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때마침 부천지역 총선시민연대가 언론모니터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총선기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되어 지역의 언론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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