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유재근 시민기자

2월 27일 그리스 히오스에서 페리오를 타고 불과 40여 분만에 터키 영역인 체스메에 도착을 하였다. 터키는 북위 36~42도에 걸쳐 있고 지형은 마치 왼손바닥을 들어 펴놓은 모습이며 북으로는 흑해, 서쪽으로는 에게해, 남쪽으로는 지중해를 끼고 있다.

면적은 남한의 8배 만큼 크며 전체 면적의 97%가 아시아에 3%가 유럽 대륙에 포함되어 있어 터키는 EU에 가입을 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지만 98%가 이슬람교를 믿는 이슬람국가인지라 EU가입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을 듯싶다.

터키 GNP는 약 7,500불이고 인구는 총 7200만 명 정도로 1923년 10월 29일에 터키공화국을 선포시에 수도를 앙카라로 옮겼으며 앙카라의 인구는 약 380만 명이고 이스탄불 인구는 약 1,500만 명이다.

주식은 빵, 샐러드 등인데 케밥은 짜며 밑반찬이 없고 4계절이 뚜렷한 지중해성 기후로 주로 농업위주 양목축업을 하고 있으며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와는 1957년에 수교를 맺었다. 얼마 전 대조영이 방영되었을 때의 돌궐족이 바로 터키로 한국동란시 정부에서는 군인 500명을 차출 파견하려 했으나 그 10배인 5,000명 가량을 파견하여 우리나라와 형제국임을 과시하였었다.

이들의 주민등록증에는 종교가 찍혀 나오며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Mustafa Kemal)은 터키를 15년을 통치하면서  이 여성들의 차드르를 없애 버리고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법제화시켰으며 1928년에 터키어를 창조하여 그의 박물관이 지어졌고 모든 화폐에 그의 사진이 들어갔을 정도로 터키의 국부로서 국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터키인들은 빨간색 지붕들이 대부분이고 창문은 매일 매일 깨끗이 닦되 서로 남의 집 창안을 들여다보지 않으며 더러 창문이 더러운 곳은 외국인들 사는 집이라고 보면 틀림없으며 지진이 심심치 않게 나는 편인지라 지진이 나는 곳은 비록 깨끗한 집일지라도 집세가 좀 저렴한 편이다.

터키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 되어 있으며 이슬람 사원이 있는 곳에서 각기 첨탑으로 된 미나렛이 있어 하루 5번 예배 시간에 맞춰 확성기로 크게 코란의 7구절을 읊조리며 예배 하러 오라 알려 준다.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비싼 편이고 2005년도에 화폐개혁을 하여 미국 1불이 터키 화폐 1.1리라 정도 된다.

이슬람은 아랍어로 복종이라는 뜻인데 우상숭배를 배척하는 면에서는 동일하나 마호메트가 죽은 후 이슬람 공동체를 이끌어갈 이른바 칼리프(후계자)를 선출제로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수니파(Sunnis; 전 세계 약 90% 분포)와 시아파(Shiites; 전 세계 약 10% 분포)로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다.

무슬림으로서는 ①하루에 5번 예배, ②코란 암송, ③수입의 1/40 헌금, ④라마단 의식 거행, ⑤생전 성지 순례의 5가지 의무 사항이 주어지며 평생 성지순례를 직접 하기 어려울 때는 인편에 부탁으로 의식을 갖는다. 무슬림인들은 뼈나 비늘이 없는 오징어 같은 생선류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무슬림인들은 남녀가 기도하는 방이 따로 있는데 기도를 할 때에 우리네와 비슷한 방법으로 절로 예식을 드리나, 단 엉덩이를 하늘 쪽으로 쳐들어야 하는 관계로 여자 뒤에 앉은 남자가 여자의 매우 민망한 자세를 보지 않기 위한 수단이란다.

터키의 체시에 항은 예전엔 바다였던 지역으로 로마시대에는 최고로 큰 도시로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체류 했었던 곳이기도 하다. 다음의 방문지로 신약성경에서 사도들이 복음 전도에 나섰던 에베소로 이동을 하였다. 로마시대에 목욕탕 문화가 많이 발전을 하였다는데 침공 전에 풍토병에 전염될 것을 우려하여 갑옷과 몸을 씻기 위함이었단다.

에베소는 바울의 2차 3차 전도로 교회가 세워졌었고 바울이 로마에서 순교를 당한 후에 사도 요한이 에베소로 와서 바울의 대를 이어 사역을 하였던 곳으로 1300년경 터키의 침략을 받았으며 그 후에 지진과 역병으로 모두 이주를 하여 폐허가 된 도시이다.

▲ 원형극장 가기 전 세계 최초 매춘 광고 대리석

에베소에서는 로마시대의 귀족들과 평민들의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매우 흥미로웠던 점은 원형극장으로 가는 길에 2,000여 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창녀촌의 광고판으로서 그 앞 길바닥 대리석판에 여자와 돈과 발자국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여자를 만나려면 돈을 갖고 와야 하고 발자국 크기로 성인을 측정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농담이지만 4각형의 지폐표시를 '이 곳에서는 신용카드도 받습니다'라고 이해를 하려는 현대인의 시각이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공중 화장실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전혀 칸막이 시설이 없이 오픈 되어 있었는데 그 시대에는 남자들도 토가라는 주름이 접히고 헐렁한 모양의 치마처럼 길고 넓은 긴 하의를 걸쳤으므로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에베소 목욕탕, 로마시대 원형 극장, 아시아 총독 셀수스의 도서관, 히드아누스 신전및 당시의 재래시장을 둘러 본 후에 파묵깔레로 이동을 하였다.

에베소로부터 파묵깔레까지 190km, 파묵깔레-->카파도키아 638km, 카파도키아-->앙카라 258km, 앙카라-->이스탄불 453km까지 5일간 일정으로 터키의 남서부쪽에서 중부를 거쳐 북서부 쪽으로 일주를 하였다.

파묵깔레에 들어서는 마을 지붕위에 빈 병이 올려져 있는 집들이 보였는데 이런 집에는 시집가야 할 과년한 처녀가 있는 집의 표시로서 그 병을 돌로 맞춰 깨뜨리는 청년이 장가를 갈 수 있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서란다.

파묵깔레는 새하얀 눈이 덮인 것처럼 아름다운 석회봉의 노천 온천에서 발을 담가 본 후에 638km 떨어진 가파도키니를 두어 시간마다 휴게소를 들려 가며 버스로 10시간을 강행군 하였다. 중간에서 교통경찰을 만났는데 타고메타를 보고 정규속도를 지켰는가와 3시간 운전시 마다 25분씩 쉬었는가를 체크하여 벌금을 매긴다고 한다.

▲ 파샤바 계곡

가파도키아는 터키 화폐에 사진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아랍군의 침입시에 은둔했었던 괴뢰메 골짜기, 버섯모양의 돌들이 많이 우뚝 서있는 파샤바 계곡, 비둘기 계곡의 바위성과 마을이 있는 우치사르,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지냈던 4만명 수용의 지하 20층(현재 8층까지만 개방)의 지하도시인 데린구유를 관광후 258km거리의 터키 수도인 앙카라로 이동을 하였다.

앙카라로 이동중 코냐(Konya)평야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역은 밀 지배지역으로 전 터키인이 먹고도 남을 정도이며 휴게소에 들러 약간의 환각성이 있다는 양귀비씨를 꿀과 요구르트에 타서 먹으며 맛을 음미하였다. 앙카라로 가는 도중 33% 염분이 들어 있다는 소금호수에 잠시 내려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 호수는 매우 넓어서 터키인 60%에게 소금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앙카라에는 밤늦게 도착을 하여 한국공원을 방문했는데 이 곳은 터키군이 한국전에 참전하여 죽은 20세 전후반의 터키군인 영령들을 기리는 곳으로 한국이 땅을 사서 터키인들에게 헌납을 하였다고 한다.

로마에 대항해 위용을 떨쳤던 포에니 전쟁(BC 218~201)의 카르타의 영웅 한니발장군이 터키에서 자살을 했는데 앙카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묻혀 있다는데 아직까지 그 무덤은 찾지를 못하고 있다.

앙카라에서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으며 서울의 교통지옥은 저리 가라는 이스탄불로 이동을 하였다.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오스만 제국시절부터 열렸다는 아주 오래된 그랜드 바자르라는 시장에 둘렀었는데 한 점포에 들러 물건 값을 흥정하는데 이 젊은 친구 말이 가관이다.

당신네 나라는 부자이고 자신의 나라 젊은이들이 한국에 가서 전쟁을 해주다 많이 죽었는데 물건 값을 너무 깎는다며 내 흥정을 가로 막아 오는 바람에 물건 값이 다소 비싼 감을 느꼈었지만 그냥 살 수 밖에 없었다.

터키 영토 내에는 노아의 방주가 부딪쳤다는 아랏산(5,137m)에 그 부딪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노아 방주 이전에는 인간의 수명이 900살 이상씩 살았었으나 방주에서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후 자외선이 많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인간의 피부가 쉽게 노화를 일으키면서 점차 그 수명이 지금같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 원형 극장의 화장실 모습

터키의 사원 기둥은 양머리 문양의 로마의 이오니아식, 대리석을 통째로 올리는 도리아식과 꽃무늬의 코린트식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m~32m의 거대한 아벨리스크는 영국, 프랑스, 이집트, 터키에 각 1개씩 있으며 세계적으로 4개뿐이란다. 벤허가 말싸움 하던 장면의 곳은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실크로드의 최종 종착지는 바로 터키였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이스탄불 해협 크루즈를 마친 후 톱카프 궁전(보석관, 86캐럿 다이아몬드 有)및 그리스정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였던 성소피아사원, 이슬람 건축 예술의 진수인 블루모스크, 거대한 지하물 창고였던 예례바탄사라이(Yerebatan)를 둘러보고 3월 3일 귀국 길에 올랐다.

귀국 비행기편에서는 유사시 외국인도 대피를 시켜야 하므로 영어가 상당 수준이어야 한다는 비상구쪽을 달라고 해서 내 앞으로 2m정도를 다리를 펼 공간과 여유가 있어서 비록 내 좌석이 이코노믹석이었지만 일등석 못지않게 아주 편하게 10시간 정도를 편안하게 잠을 자면서 비행하여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