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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의원,홍시장 의 잘못된 언론관에 직격탄
2008년 03월 03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실의회 윤병국(행정복지위원회)의원이 2일 의정일기를 통해 "홍건표 부천시장의 언론관이 시대착오적 발상이 놀랍기만 하다"며"이는 홍시장이 개인적으로 격을 두는 차원을 넘어 부당한 행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고 비판했다.

다음은 윤병국 의원의 의정일기 전문

   
▲ 윤병국 시의원-홍건표 시장 ⓒ부천타임즈
홍건표 시장의 부적절한 휴가여행이 '일부언론'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후 시장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모 언론이 자신을 죽이려했지만 실패했던’ 과거를 거론하며, 과거의 그 언론들과 이번의 ‘일부언론’을 싸잡아 그런 언론과는 격을 둘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언론'에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도 개인적인 언론 선호가 있을 것이니 격을 두는 것 정도야 무슨 일이 있겠냐고 생각했다. 격을 둔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사양한다든지, 악수를 청하는 미운 언론사 기자의 손을 쳐버린다든지 하는 것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격을 둔다는 것이 단지 이 정도에 그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언론을 빌리지만, 시장은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그런 언론에는 보도자료도 주지 말고, 광고도 주지 말라' 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개인적으로 격을 두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에 대해서는 행정적으로 제약을 가해겠다는 의미이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언론이 전하는 이 이야기는 사실인 것 같다. 이번 일이 있기 한참 전부터도 일부 언론에는 보도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이번 일과 관련된 특정 언론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기관이 일제히 절독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홍건표 시장은 참으로 잘못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으며 참으로 잘못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은 시장의 필요에 따라 있는 것이 아니며, 시장이 원하는 내용만을 받아서 그대로 전하는 앵무새가 아니다. 시행정이나 공인인 시장의 행보에 대해 비판을 하고 적절한 논평을 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한 사명에 속한다.

그런데도 자신을 비판한다고하여 일반적으로 제공해오던 보도자료를 제한하는 방법을 써가면서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격을 두는 차원을 넘어 부당한 행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언론에 대해서만 '광고를 주지말라'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광고란 광고주가 홍보효과를 노리고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광고를 '준다'고 표현함으로써 마치 선심을 베풀듯 광고를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고, 광고를 제한함으로써 언론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과거 독재정권이 기업들에게 압력을 넣어 정권을 비판하는 모 신문에 광고를 하지말라는, 소위 광고탄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최근에는 삼성이 자사에 대해 비판적인 특정 신문에 대해서만 광고를 하지않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행정광고료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고 탄압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

모든 행정기관이 일제히 특정언론의 구독을 금지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도 또한 전례가 없는 언론탄압이다. 물론 행정기관이 모든 신문을 의무적으로 구독해주는 잘못된 관행을 반대하며, 나눠주기식으로 행정광고비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반대한다. 그러나 이를 특정언론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옹졸하고 비열할 뿐만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행정이다.

특정 언론들과 극렬하게 대립해온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보도가 있으면 반론이나 소송을 했고, 특정신문에 대한 인터뷰 제한이나 청와대가 절독한 전례가 있었던 정도로 안다. 이 정도로도 잘못된 언론관을 가졌다고 얼마나 비난받았으며, 얼마나 호된 시달림을 받았는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시장은 언론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도 언론을 이용해 왔다. 그래야만 시민들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언론에 대한 비판마저 언론을 통해야 가능할만큼 언론은 소중하고 시민모두의 공기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도 분명히 있을 것이며, 제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언론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기준없이 기분에 따라 행정적 차별을 한다든지 광고료를 통해 관리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잘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반론하며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다. 시장의 잘못된언론관을 고쳐주는 것도 언론에만 기대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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