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입시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과를 어떻게 선택할까?

최근 한국인재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즘 수험생들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자신이 직접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대학은 '수능 성적에 맞춰' 선택하고, 학과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재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2004학년도 수험생(고3 및 재수생) 342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사람들은 고3 수험생이 78.5%, 재수생이 15.5%, 3수 이상이 5.6%였으며, 남자가 44% 여자가 56%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43%)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학문과 진리 탐구를 위해'(31.6%), '부모님 때문에'(10.5%), '남들이 가니까'(10.2%) 순이었다.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데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본인'(58.8%)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부모 등 가족'(16.7%), '학교 선생님'(10.8%), '선배나 친구'(9.6%) 순이었다. 특히 이 항목에서는 '학원 등 사설진학상담기관'이라는 답변이 겨우 4%에 그쳐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선택은 주로 '수능성적에 맞춰서'(51.5%)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나의 적성을 고려'(25.7%), '미래의 직업을 생각'(10.2%), '부모의 권유'(7%) 순이었다.

또한 학과 선택은 주로 '나의 적성을 고려'(41.5%)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수능성적에 맞춰서'(32.2%), '미래의 직업을 생각'(17.5%), '학교 선생님의 권유'(4.7%) 순이었다.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입한 후 재수 및 편입준비'(55.3%)를 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입학 후 재수 안함'(29.5%), '입학 포기 후 재수'(15.2%) 순이었다.

수험생들은 또한 대학 입학 후 취업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학년이 17%, 2학년이 26%, 3학년이 42.7%, 4학년이 14.3%였다. 이 같은 답변은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취업 준비 학년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한편 졸업 후 종사할 직업을 고려해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