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지금은 새마을운동의 침체기라고 볼 수가 있다. 1988년 제6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국회가 국정감사와 5공비리 청문회가 시작되자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서의 '새마을 비리'가 폭로되면서 새마을운동은 철퇴를 맞은 꼴이 되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배고픈 시절 농촌주택개발을 필두로 도시, 공장 등을 단위로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정신적 기치를 바탕으로 물자, 에너지, 품질, 생산성제고를 목표로 한 일종의 물적, 정신적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이 운동이 성공을 하여 조국의 근대화를 이룰 수가 있었고 당시 국가가 농업에서 공업으로 탈바꿈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현대의 중화학 발전 및 서비스 산업으로까지 발전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당시 관주도로 70년대에 농촌주택인 초가집을 모두 뜯어 고칠 때에도 먹고 살기도 바쁜데 왜 멀쩡한 집을 뜯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그럴 시간과 노동력이 있으면 꼴 한 지게라도 더 베고 송아지 한 마리 더 사서 기르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1967년도에 경부고속도로 공사를 할 때에는 농촌 일이 바빠 농촌에서 일꾼들에게 일당 4,000원씩 품삯을 주고 일을 시키는데 고속도로공사장에서 일당 7,000원씩을 주고 농촌의 일꾼들을 사모아 고속도로 현장으로 데려 가는 바람에 농사짓기 힘들다는 아버지의 푸념에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대하여도 적잖은 불만을 가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새마을 정신으로 농촌의 초가집은 민속촌에나 가봐야 할 정도로 기와집이나 슬라브집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농촌 구석구석 세멘이나 아스팔트로 길나지 않은 곳이 없고 이제는 농촌도 살기 좋은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여 버렸다.

새마을운동이 성공을 하자 저개발 국가나 개발도상 국가인 베트남, 중국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성공사례를 배우고 우리나라에 연수를 오는 청년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다가 가끔씩 농촌에 둘러보게 되면 농촌에 아무도 살지를 않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집들을 많이 볼 수가 있고 이런 추한 모습은 그 곳에서 사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지나는 행인들의 눈에도 너무나 눈에 거슬리게 하면서 한편으로 마음이 저려 오기도 한다. 어떻게 하여 농촌 개량주택을 이룩했던가하는 절치부심의 회상에서 이다.

이런 집들은 대부분 우리 부모 세대가 살다가 자식에게 물려준 것인데 자식은 이미 도시에 나가 한 채의 집이 있기에 농촌의 부모 상속재산인 시골집에 손대어 수리를 할 수 없는 법적인 문제가 있어 방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시골 집을 손을 대어 리모델링이나 재축을 하게 되면 당장 1가구 2주택이 되어 나중에 집을 팔게 될 때에 양도세를 많이 물게 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방치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의 위정자들은 알아야만 한다.                    

정부에서는 이런 서민들의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낙후된 농촌의 상속집에 대하여는 비록 농촌주택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등에 대하여는 세제 혜택을 주어야만 이런 흉물스런 농촌의 집들이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심지어는 호적법에 의한 장자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이런 농촌 주택들이 한 동기간인 형제자매들의 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 동기간에 서로 손을 못 대게 되어 있어 농촌의 슬림화는 불을 보듯 뻔하게 되어 있다.

이런 방치된 농촌의 집들은 모두 정부에서 사들여 임대주택을 지어 남이 살 수 있게 하든가 아니면 1가구 2주택의 짐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주인이 다시 리모델링을 하여 다른 사람들이라도 들어가 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물론 이런 경우 정부에서는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거둬들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이런 것을 두고 제2의 농촌 새마을사업이라고 불러도 결코 과언은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