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국무총리는 새해 첫 4당 정책협의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4당 정책협의회에서 "지난 임시국회에서 FTA비준 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4당 정책위의장들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총리는 14일 오후 5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해 첫 4당 정책협의회를 열고 △2004년 경제운용방향 △채무자희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안 △이라크파병 동의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각 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김진표 부총리는 경제운용 방향과 관련 "경제운용의 중점을 투자활성화에 두도록 하되 일자리 창출과 금융시장 안정, 서민생활 개선 등 4대 분야에 대한 정책대응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사업을 육성하고, 중소 벤처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항만산업 육성 등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과 관련 "효율적 기업회생 퇴출시스템 마련 필요성에 비춰 개인회생절차를 포함한 통합도산법의 신속한 입법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에 대해 "원활한 파병준비 및 파병부대 임무수행 보장과 파병 관련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파병지원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협의회에서 "4당 정책협의회가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국정운영을 협의하는 실질적 기구로 운영되면서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언급하면서 "올해에도 정책협의회가 더욱 활성화돼 4당 정책위의장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8차 4당 정책협의회에는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 강금실 법무부장관, 조영길 국방부장관, 김대곤 국무총리비서실장, 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회수석조정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