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경선 원미구청장님!

2007년 한해도 사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올 한해를 ‘문화시민운동의해’로 정하고 불법광고물, 쓰레기 무단투기, 노점상,불법 주정차등 5개분야를 중점 정비해 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추경예산까지 편성 했습니다.

특히 불법간판에 대해서는 지난 7월 2일부터 9월 21일까지 광고물 종류별 현황과 불법광고물 실태에 대한 현지방문 전수조사를 통해  훼손된 도시미관을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정비를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다가도록 정비는커녕 불법간판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관할 구청이 적극적인 단속보다는 업주들을 봐주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을 정도로 그 실적이 미미합니다.

원미구 중1동 GS백화점일대와 국민은행 앞 먹자골목 일대는 원미구가 불법간판 단속 실시 초기 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문화시민운동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각 언론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을 독려해 언론에 '기고문'까지 실기도  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부천타임즈는 금년 초부터 불법간판 중,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여대생마사지’등 유사성행위 업소 간판 정비에 중점을 두고 이를 이슈화 사회고발형식으로 집중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본지의 고발기사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점이 하나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원미구 중동 GS백화점 인근에‘여대생 마사지’라는 간판을 내걸고 유사성행위 등 퇴폐영업을 하고 있는 한 업소가 불법유해간판을 10개 이상 설치한 뻔뻔스러운 업소가 있다는 고발기사를 실었습니다.

본지 보도가 나간 이후 관할 원미구청에서는 그 업소에 대해 12월 15일 까지 철거 하도록 계고했으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철거는커녕 건물 앞뒤 출입구에 이동식 입간판을 설치했는가하면 에어라이트풍선을 새로이 제작해 대로변 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의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자존심 상할 일이며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는데 이런 업소에 대해 강력한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으면 간판정비 의지는 공염불에 불과한 것 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단속에 한계가 있다" 면서 한발 빼는가 하면 "내년 3월까지 모두 정비하겠다"는 막연한 답변으로 오히려 퇴폐업소를 두둔하는 듯한 시간벌기 행정을 펴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법광고물에 대해  '문화시민운동' 의 불씨를 당기고 앞장선  박경선 원미구청장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원미구가 초기부터 계고장 발부, 과태료 부과, 고발, 행정대집행 등 강력하게 대처했다면 기대했던 만큼 효과를 볼 수 있었겠지만  단속 공무원들의 끈질긴 단속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모든 불법간판에 대해 100% 정비는 어렵다할지라도  사회 미풍양속을 해치는 '유사성행위'등 퇴폐유해불법간판을 주 타겟으로 정비에 나선다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박경선 구청장님께서는 탁상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것이 아니라 중·상동 일대 난무하고 있는 퇴폐유해불법간판 현장을 직접 찾아나서 관계공무원들에게 철저한 단속과 계고, 과태료부과, 행정대집행 등을 지시하고  독려할 것을 주문합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중동 먹자골목 시계탑 인근 도로에 설치된 마사지 간판, 보행로 중앙에있어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다. 또한 가로수를 베어내고 설치한 불법구조물은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미구 중1동 모 빌딩 입구에 설치된 불법간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1:1 즉석 유리방도 생겼다. 하지만 불법 에어라이트 간판 단속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이 마사지 업소가 입주한 건물에는 독서실과 입시학원도 함께 입주해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