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0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중 84.5%인 3900만명 정도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농어촌지역은 초고령사회 진입 직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600만명이며, 이 중 84.5%인 3900만명 정도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인구유입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정주(定住)공간의 구조적 변화와 대응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말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은 UN이 정한 고령화사회 기준(7%)을 넘어선 7.3%로 나타났으며, 특히 농어촌지역의 노령인구비율은 17.1%로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 직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간 인구이동 변화를 보면 90년대 이후 중소도시로의 이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90년대부터 대도시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되고, 95년부터는 대도시 인구가 농어촌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의 경우는 대전청사 이전·교육기관 및 수도권경제 편입효과 등으로 90년대 들어서면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추세가 급감한 동시에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권역으로부터 순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도시화율은 1960년 35.8%·1970년 49.8%·1980년 66.7%·1990년 79.5%·1995년 82.9%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90년대 들어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5년께 90%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90년부터, 영남권은 95년 이후 도시화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반면 호남권은 서해안개발, 충청권은 수도권경제 편입영향 등으로 80년 이후 도시화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인구유입은 1985년 30만4000명을 정점으로 1998년 9000명까지 감소했으나, 199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00년 15만명, 2002년 20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수도권으로 재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1990년까지 호남권에서 가장 많고 충청권과 영남권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1997년부터는 영남권이 호남권을 웃돌기 시작했다.

한편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도시지역이 90년 69.9%에서 2000년 72.7%로 증가한 반면 농어촌지역은 67.1%에서 66%로 감소했으며, 고학력화 현상은 80년 이후 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 모두 급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