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로부터 연간 7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재활작업장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애인재활작업장 대표를 비롯하여 운영실장, 관리부장 등 임원진 그리고 일부 직원이 투명한 공개채용 과정을 거치지 않고 친척과 인맥에 의해 채용되었음이 작업장 관련 인사들의 폭로로 밝혀졌다.

운영실장은 운영위원장의 처남, 관리부장은 대표의 처남, 기획담당 직원은 박종국 시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선거사무원으로 밝혀졌다.

김기홍 운영위원장은 주민의 대표로서 모범을 보여야할 박종국 시의원이 인사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박 의원은 오히려 작업장 대표와 운영위원장이 처남을 요직에 앉히는 등 뒤가 더 구리다며 서로간에 얼굴에 침을 뱉으며  헐뜯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부천시가 수탁단체로 선정한 장애인재활작업장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시설이 아닌 재활작업을 앞세운 친인척들의 복마전으로 분란의 화근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윤병국 시 의원은 지난 제134회 부천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예견했다.

윤 의원은  "법규와 지침(보건복지부)에는 시설의 원장(대표)은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나 전문경영인 등을 쓰도록 했으나 사업계획서 상에는 이 단체의 안모  회장이 대표로 올라가 있으며 주요 직원  또한  단체 관련자들을 채용할 것으로 명단이 나와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개채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도데체 사실이 이러한데도 감독 부서인 부천시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시작이 반이며, 출발이 좋아야 끝이 좋은 법인데 부천시가 73억여원의 예산으로 건립한  작업장이 문을 연지 4개월도 채 못 되는 상황에서 서로가 물고 뜯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며 내분으로 치닫고 있으니 결국 그 피해 당사자는 장애인과 세금을 내고 있는 부천시민이다.

부천시는 즉각 현장 감사를 통해 인사와 관련한  각종 문제점을 찾아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혁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