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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이버논객관리 파문? 브레이크뉴스
식사와 술대접하면서 "글 잘써줘 고맙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2004년 01월 16일 (금)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인터넷 언론 ‘대자보’와 정치컬럼 웹진 ‘시대소리’가 통합해 창간된 '브레이크뉴스'는  청와대가 사이버 논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여론을 조작한다는 기사를 폭로하면서 네티즌 사이에 사이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브레이크뉴스는 청와대가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에 글을 쓰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작년에 2~3회 만나자는 제의를 했고 한 번 만날 때마다 식사와 술을 제공하면서 “글을 잘 써줘서 고맙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청와대 모임에 참석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논객이 향응을 받은 것 같아 찜찜했다”고 밝혔다.청와대 홍보수석실도 대선 때부터 노무현 후보 지지 글을 썼던 네티즌들과 최근까지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현참여수석

 문제가 불거지자 ‘서프라이즈’의 공희준 편집장은 “지난해 3월과 12월 10여명의 사이버 논객과 청와대 박주현 참여혁신수석이 만났다”며 참석자 명단을 공개했다. 그는 “대북송금특검, 부안사태 등 이슈가 제기된 상황에서 여론 청취 차원에서 만났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칼럼니스트 진중권씨가 진보누리 사이트에 ‘서프 논객의 고백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인터넷 논객들이 청와대의 초대를 받아 주기적으로 밥을 먹으며 글 청탁을 받아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스캔들이며 중대한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도 “노대통령이 왜 서프라이즈에 창간1주년 특별기고를 할 정도로 정성을 쏟아부었는지 이해가 간다”며 “문제의 논객들은 반성하라”고 맞장구를 치고있다,

반면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는 “박 수석과는 인수위 때부터 친분이 있었고, 기자와 취재원이 식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한 번은 내가 먼저 연락했고, 한 번은 그쪽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우리는 청와대뿐 아니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와도 폭탄주도 했는데 이것은 왜 문제를 안 삼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청와대는 여론 수렴 과정이 무슨 관리냐는 입장이다. 박주현 참여수석은 “여론 청취 차원에서 각계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네티즌 모임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레이크뉴스 보도와 관련한 서프라이즈의 김동렬 논객의 해명서

진중권, 브레이크뉴스 발언관련 해명함.(부분수정)  

   

이왕 말이 나왔으므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기억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혹시 잘못된 기록이 있다면 이메일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청와대 박주현 국민참여수석과 밥을 먹은 건과, 노하우 네티즌칼럼니스트 오프모임에서 밥을 먹은 건이 있습니다. 두 건이 혼동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두 건은 명백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참여정부 출범 이전의 일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노하우의 오프모임은 정권출범 후 참여한 기억이 없으므로 박주현수석과의 대화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래 인용한 내용은 박수석이 담당하고 있는 국민참여마당(http://www.people.go.kr/)에서 펀 글입니다.

저희는 지난 한 해 동안 새로운 길을 닦아 나가느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민원 7만 건과 정책제안 3만 건을 여러분들로부터 받았고, 40건의 주요정책에 대해 토론마당을 열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70여개 단체들을 만나고, 40여회 지역생활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참여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생활현장에 계시면서도 저희와 끈을 놓지 않고 참여해주시는 참여마당의 여러분들입니다. (중략) -박주현-
 

위 인용문에 씌어진대로 박수석은 70여개 단체를 만나고 40여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총 110회의 만남들 중 하나로 저희들과의 두 번의 만남이 있습니다. 박수석이 위 숫자에 저희들과의 만남도 포함시켰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저희는 박수석을 만났습니다. 그 비용 중 상당부분은 박수석이 부담했습니다.

공희준님이 박수석과의 만남에서 박수석에게 식대를 부담시킨 일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독자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이 문제는 박수석의 입장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발언해야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첫번째 만남에서 술값은(맥주집으로 이동) 서영석기자가 부담했고, 두번째 만남에서 박수석의 밥값부담이 염려되어 제가 분명히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건 잘못된 일이라고요 .. 그때 이름쟁이님이 술값을 제가 부담하면 된다고 해서 맥주집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그 시간에 문을 연 맥주집이 없어서 포도주집으로 갔습니다.

안주도 없이 포도주만 한잔씩 마시고 나왔습니다. 이날 서영석님은 다른 일로 일찍 자리를 떴기 때문에 술값 문제를 논의하지 못하고(필진모임의 경우 서기자가 내거나 더치페이를 함, 비쌀 것으로 짐작되는 포도주값이 주머니에 없었음) 결국 박수석에게 부담시켰는데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습니다.

박수석이 여론수렴을 위해 저희들과 두번 만난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시민단체의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박수석의 고유업무이기 때문입니다. 박수석이 시민단체와 대화할 때 밥값은 누가 부담했는지 모르지만 더치페이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점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막상 지갑을 열 용기가 없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두번의 만남에서 한번은 대북송금특검의 수용여부가 주요이슈였고 두번째는 부안핵폐기장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특검수용여부에 대해서는 필진들 사이에도 의견이 갈렸고, 핵폐기장과 관련해서는 박수석이 무안해 할 정도로 저희가 노무현대통령을 맹비판했습니다.

청와대 홍보실에서 논객을 관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하우 네티즌 칼럼니스트는 대선 직전만 해도 50여명 이상으로(정확한 숫자는 모름) 그 숫자가 매우 많았지만 참여정부 출범 후 갈갈이 찢어져서 일부는 민노당으로 가고 일부는 떠나서 참여자 숫자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1회 정도 직접 그곳에 글을 올린바 있을 뿐이며, 다른 글은 담당자가 저의 허락아래 퍼가는 형태로 실리고 있습니다. 네티즌 칼럼니스트들의 참여열기는 매우 줄어들어서 오프모임에도 대부분이 참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만 해도 참여정부 출범이후 최소 2회 이상 있었던 오프모임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습니다.(참여자의 발언을 참고하면 대략 10여명이 참가.. 원래는 정기적인 오프모임 계획이 있었으나 참여자가 줄어서 흐지부지 됨)

만약 청와대(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가 네티즌들을 관리하려는 의도에서 밥을 샀다면 실패한 셈입니다. 칼럼니스트들 대부분이 불참했으니까요. 저도 청와대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으므로 잘 모르지만 칼럼방에 글도 잘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대선을 고비로 노하우모임은 사실상 해체단계로 가고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청와대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있는 제 글도 제가 직접 올린 것은 한편 정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논객관리'차원은 아니라고 봅니다.

변희재씨가 처음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예의 '청와대관리론'에 해당되는 서프 대표필진은 이름쟁이님과 저, 마케터님 이렇게 세사람 뿐으로 알고 있습니다.(독자필진도 있지만 모르므로 논외로 함)

저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한번도 모임에 가지 않았고, 실제로 모임이 있었던 두번 중 한번은 박주현 수석을 만난 날과 날자와 시간이 겹쳤으므로 만약 마케터님이나 이름쟁이님이 모임에 참여했다면 1회로 추정합니다.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참여요청메일은 받았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그 모임의 성격은 청와대사이트의 네티즌칼럼코너 담당자가 필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짐작됩니다. 즉 웹마스터의 사이트관리 차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중권씨 등의 오해와 관련하여
박주현수석이 담당하고 있는 국민참여마당(http://www.people.go.kr/)과 관련하여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저는 아무런 아이디어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이 국민참여마당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말을 해서 무안을 준 일은 있습니다.(그 점에 대해서는 박수석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방문해 보았는데 제 예상과 달리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하고 있더군요.) 

저희가 박수석을 만나게 된 것은 서영석님이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로 박수석을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즉 청와대홍보실  차원이 아니라 서영석님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하여 이루어진 일입니다.

모임에서 주로 토론된 내용
대북송금특검 수용여부가 이슈였던 첫번째 모임에서는 대화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고, 부안핵폐기장이 이슈였던 두번째 모임에서 있었던 대화는 상당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너무 심하게 노무현대통령을 비판해서 박수석이 무안을 당했는데, 박수석이 저희들의 그러한 대통령 비판을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고맙게 생각한다는 요지의 말씀도 했습니다. 

파병에 대해서도 대화가 있었는데 당시 파병은 이미 결정된 상태였으므로 주요한 이슈가 아니었습니다.(참고로 말씀드리면 중앙일보의 부안핵폐기장 백지화와 관련한 특종보도 주장은 상당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박수석의 말씀에 따르면 그 당시 대통령과 수석들이 활발하게 토론하던 중이었습니다. 파병문제와 관련한 조중동의 보도들도 상당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박수석의 말씀에 따르면 외교부 내 친미라인이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명백히 언론플레이를 했습니다.)

박수석의 말씀에 따르면 노무현대통령은 명백히 비전투병위주의 파병의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대통령의 속마음을 박수석이 알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러한 추정이 가능함.)

박수석이 저희와 대화한 날은 부안을 방문하여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하는 시민단체 분들과 대화한 직후였으며(현지에서 상경후 바로 만난 것으로 기억함) 박수석이 저희와 대화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실제로 핵폐기장 취소결정이 내려졌으므로, 저희의 의견이 대통령의 결정에 일부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십거리가 될만한 뒷얘기들
핵폐기장 문제와 관련한 토론에서 핵심적인 대화내용은 노무현대통령과 건교부의 논리를 어떻게 격파할 것이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및 건교부의 입장은 부안주민이 반대한다면 핵폐기장을 취소할 의사는 있지만, 그래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있어서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므로 투표절차를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주장한 내용은 김종규부안군수의 핵폐기장 유치결정 자체가 원인무효이므로 투표강행이 오히려 원칙을 어기는 일이라는 논리였습니다. (저희는 주민투표 자체를 반대함)

부안군수의 독단적인 유치결정 과정에 주민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전면백지화 및 대통령의 직접사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누차에 걸쳐 집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하며, 주민투표는 절대로 안되며, 관계부처 장관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논객들의 분열에 대하여

참여정부 출범 직전 있었던 마지막 모임에서 제가 "최후의 만찬"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저는 네티즌모임이 해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논객들 내부의 분열은 그 당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이미 논객들 간에 의견불일치가 노정되었고, 현장에서 저는 그 점을 분명히 지적했으며 그 때문에 저는 이후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것입니다.

한때 50여명을 넘었던(숫자는 추정) 칼럼니스트들이 청와대홍보실의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던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네티즌모임이 민노당과 민주당과 우리당으로 쪼개질 것이 참여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인 그때 이미 확정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수석은 명백히 대북송금특검의 수용여부 혹은 부안핵폐기장 문제와 관련하여 의견수렴을 위해 서프 필진들을 만났습니다. 박수석 본인은 대북송금특검에 반대의사를 가졌던 것으로 들었으며, 핵폐기장은 주민이 반대한다면 철회를 전제로 그 절차(주민투표 등)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하기 위한 논리개발이 주목적이었습니다.

박주현수석 혹은 청와대홍보실 관계자로 부터 특정한 방향으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는 없습니다. 청와대 사이트에 글을 올려달라는 요청은 받았지만 관리자가 서프라이즈에서 직접 퍼가도록 하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저의 기억을 더듬은 것으로 오류의 가능성도 있겠으나 제 기억이 맞다면 어김없는 사실로 생각됩니다. 제 3자와 관련된 부분은 말을 아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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