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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선물 받아보신 적 있나요?"
[양주승의 음악편지-3] 고엽(枯葉)
2007년 11월 11일 (일)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단풍 드나 싶더니 어느새 입동(7일)이 지났습니다.
도심 도로 한 편엔 낙엽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낙엽들이 겨울이 왔음을 알립니다. 가을 내내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뽐냈던 낙엽의 화려함도 잠시 초겨울 찬바람과 함께 나뭇잎들이 눈발처럼 흩날립니다.

책갈피에 끼워온 예쁜 단풍잎 선물 받아보신적 있습니까?. 청소년시절 여학생들은 가을날 고운 단풍잎을 모아 책갈피에 끼워 보관했다가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시 한 구절 적어 시집 책갈피에 끼워 사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여학생들도 그럴까요?

   
 
 
입동이 지나면 농가에서는 가을걷이도 끝나 바쁜 일손을 털고 한숨을 돌리는 시기 입니다. 충청도 이북 지방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다"라는 속담이 내려오는데 이는 겨울철의 대표적 농작물인 보리 싹이 입동 전에 가위처럼 두잎으로 나야 이듬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속담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것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예전에는“보리 죽 한 그릇 못 먹는다”는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가난의 상징이었던 보리가 쌀값을 누르고 웰빙시대의 건강식단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 전 일일찻집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예전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많았는데 요즈음은 각 단체가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일찻집을 여는 경우가 더 많아 아쉬움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 서면 세월과 유행의 흐름에 변치 않고 우리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있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추억은 영원한 것, 남기고 싶은 이야기··· '고엽(枯葉·Autumn Leaves) ' 한곡  들어 볼까요.

아~생각을 더듬어 보렴
우리 두 사람이 서로 행복했던 날들을
인생은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태양도 뜨겁게 우리를 감싸 주었지
이제 낙엽은 흩어져 쌓이고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나 회한들도
낙엽처럼 쌓여가고
모진 폭풍은 그것들을
차가운 망각의 세계로 실어가네

당신이 나에게 불러주던 노래를
잊을 수가 없구나
당신은 나를 아껴주었고
나는 당신을 사랑했었지
그러나 인생은
우리  두 사람 사이를 조금씩 떼어 놓았네
그리고 바닷가 모래 위의 발자국을
파도는 생각 없이 지워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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