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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희롱 여전히 일하는 여성의 걸림돌
성희롱 상담 29%로 가장 높아
2004년 01월 15일 (목) 00:00:00 한경희 lupinus@netian.com

   
▲ 직장내 성폭력이 고용평등법 관련 상담중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발표한 지난 한 해  여성 노동 상담 경향을 보면 직장내 성폭력이 38.6%(198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직장내 성폭력 문제로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중에서도 성희롱 상담이 29%(149건)로 가장 많아 여전히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나 실질적인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내 성희롱 가해자는 70.5%가 상사나 사업주로서, 성희롱은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에 벌어지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피해 여성은 피해 사실을 드러낼 경우 고용상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된다. 용기를 내어 고소나 진정을 하더라도 성희롱 자체가 드러내놓고 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가해자가 부인할 경우 사실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직장에서도 문제를 덮기에만 급급해 해결은 커녕 피해자의 행동이나 몸가짐을 문제 삼는 경우가 많아 퇴사로 일단락되는 일도 허다하다.

 

민우회측은 형식적인 수준의 징계나, 피해 사실의 은폐나 축소등은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지 못하며, 오히려 직장에 성희롱이 만연해지는 결과가 되어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이게 되고, 결국 생산성 향상에 저해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근절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고 기업의 경제적인 창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사업주의 성희롱 근절 의지와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임원이나 간부 등 성희롱 예방의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별도로 진행하여, 성희롱 방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행정기관 역시 사업주에 의해 성희롱이 발생한 사업장 리스트를 작성하여 예방을 위한 행정지도를 적극적으로 펼쳐야만이 성희롱을 근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고용평등법 관련 상담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성차별적 해고’ 상담 중 ‘결혼, 임신, 출산’등으로 인한 퇴직 강요가 51%로 가장 높게 차지하여 결혼한 여성의 사회활동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집, 채용상의 성차별, 임금, 승진급 등의 성차별’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율 시대에 일할 사람이 부족한 시점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이제 국가 경제 성장의 필수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 여성의 직장내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식되어야 하며,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무엇보다 사업주의 인식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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