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의 확대와 강화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손을 맞잡았다.

문화부와 교육부는 14일 인적자원개발회의에 공동으로 제출한 안건을 통해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식을 함께 하고 2004년도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했다.  

그동안 예술가와 예술단체 중심의 창작자ㆍ공급자 중심의 문화예술정책이 개개인의 문화예술 향유능력 함양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지식문화기반사회에 적합한 창의적 인력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문화적 감수성 개발을 통한 창의적 인력 육성은 어려서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접촉기회를 많이 갖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도서관ㆍ박물관ㆍ문예회관ㆍ문화의집 등 지역사회의 문화기반시설과 분야별 예술단체들을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학교 내․외의 문화예술교육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교육부와 중앙단위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우선 시범지역을 선정해 자치단체 및 교육청, 학교와 문화시설 등 지역단위 관련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토록해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와 협력 기반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입시의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우선 추진되고 실업계 고교생 또는 수시모집 합격생과 수능 이후의 고3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틈새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악ㆍ미술 등 기존 예술교과목 운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관련 교사들의 전문성과 안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마련, 기타 교과목과 예술의 연계를 통한 교과통합적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교육 관련 교사 자율 연구모임에 대한 지원, 문화예술 분야 강사 풀제 확대 및 운영 개선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정규 교과목 외에 특별활동ㆍ재량활동ㆍ현장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 범위 내의 여러 활동과 연계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문화예술 향유 환경을 크게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 추진과 함께 문화관광부는 문화예술교육의 철학과 방향성 설정 및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 학자, 교사, 예술가, 현장 전문인력 등이 참여하는 워크샵, 학술 심포지엄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해나갈 예정이다.

문화부와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2004년도 계획에 이어 2007년도까지 추진할 중장기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금년 4월까지 수립하여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