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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의 음악편지-2]“어디로 가야 하나요”
2007년 11월 02일 (금)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오늘(2일) 아침 대관령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뚝 떨어졌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습니다.

겨울은 고향을 떠나온 사람,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도심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야 최신 난방설비로 무장된 환경 속에서 겨울나기가 두렵지 않지만 아직도 변두리 달동네에는 연탄을 사용하는 서민들도 많다고 합니다.

겨울나기가 어려운 것은 밑바닥 서민뿐만이 아닌 3D업종에서 산업역군으로 우리를 대신해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도 이들처럼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104년 전, 1903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중남미  멕시코에서 ‘에네껜’ 이라 불리는 질긴 선인장을 자르며 노동력 착취는 물론 인간 이하의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 고난의 역사를 딛고 현재 우리는  세계경제대국 13위권 대열에 우뚝 서 있지만 아직도 미국에는 불법체류자 25만 명에 기타 장기체류자까지 포함하면 200만 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부천지역에는 약 1만6천여 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있습니다. 지난 139회 임시회에서 부천시거주외국인지원조례를 심의할 때 우리가 도와야할 결식아동도 많은데 외국인불법체류자가지 도와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한 시의원도 있었습니다.

소외당한 이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에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역사는 현재에 이르며 내일의 역사는 오늘의 연장선입니다. 과거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현재가 있을 수 없으며,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미래 또한 없을 것 입니다.

오늘 쌀쌀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 따뜻하게 입으셔야겠습니다.

멕시코에서 돈을 벌기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불법이민자의 고되고 힘든 심경을 노래한 '돈데 보이(Donde voy·어디로 가야 하나요)‘를 들어 볼까요.

애수에 짙은 음색과 애절한 선율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 노래는 미국 국경 순찰대의 눈을 피해 국경을 넘어야 하는 가난한 멕시코인들의 절박한 삶의 현장을 노래합니다.

멕시코의 월경자들은 애리조나주의 사막에서 탈수 증세로 죽거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목숨을 잃을 뿐만 아니라 강을 건넜더라도 이민국 관리들과의 쫓고 쫓기는 처절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예요/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희망을 찾는 것이 내 바람이에요/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혼자가 되었어요/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예요/당신을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으면 좋겠어요/많은 일 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혼자가 되어버린거죠. 혼자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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