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부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2008년도 부천시의원의 의정활동비(연봉)를 현행 3천500만원에서 약 35% 인상된  4천700여만원으로 잠정 결정하자 부천지역 시민연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천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천시의회 3층 특별위원장실에서 제3차회의에서 위원 10명 중 9명이 참석해 위원별로 금액을 제시 최고금액과 최저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평균해 4천700여만원으로 잠정결정했다.

심의위원은 인상폭을 결정하면서 의정보고서 발행,홈페이지 운영,전문모니터 활용 등을 권고사항으로 주문했다.

이에 대하여 25일 부천시민연대회의(9개단체)가 의정비 인상 근거 제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3일 의정비심의위 3차 회의 결과는 원칙과 근거가 없는 주먹구구식 의정비 잠정결정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사전에 '정당한 절차와 올바른 원칙에 입각해 의정비 지급기준을 결정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 재정 형편을 무시한 채 무려 35%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은 부천시 재정형편과 시민들의 정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유일하게 의정비 결정을 마친 재정여건이 좋은 서울 강남구의회도 4천326만원으로 결정했음에도 재정형편이 열악한 부천은 오히려 이보다 397만9천원이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결정으로 지방자치법에 제시된 기준 중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명확히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종 결정을 위해 부천시에서 제시한 의정비 설문조사 내용은 문항(4개항목) 자체가 애매하고 부실하여 올바른 여론 수렴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서 ” 부천시와 별도로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종 결정일 전에 발표해 주민들의 참뜻을 의정비 지급 결정에 반영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월마다 110만원씩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에 대해서도 사용내역을 공개해 의정활동에 쓰여지지 않는 금액은 회수하는 등의 투명한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