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15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외교부 직원에 대한 조사 등에서 보여지듯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전 10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이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리 사유는 외교부에서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에 있어 혼선과 잡음이 있었고, 최근의 일련 사태에 대해 지휘 감독 책임을 못한 것에 대해 윤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의존적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직원들이 참여정부의 자주적 외교노선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공사석에서 구태적 발상의 발언들을 반복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이 과정에서 보안이 누설되고 이는 정부의 대외 외교정책 훼손과 혼선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조사과정에 대해서도 다시 이를 외부에 누출하는 등 정부 기강을 흔드는 일을 자행했다"며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인사수석실은 장관후보 3~4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검증이 끝난 후 인사추천위를 거쳐 고건 총리의 임명 제청을 받아 후임 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