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관련사진은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개학을 맞아 두발규제에 걸린 300여명의 학생을 체벌한 부천고등학교(교장·신웅철)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 20일 부천고 2학년 S모교사는 두발규정을 어긴 학생 300여명을 방과 후 운동장에 집합시킨 채 일명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엉덩이 를 2~5대씩 때리는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먼저 보도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에 따르면 S모교사는 체벌 이유에 대해 “곧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정신교육’을 시키기 위해 두발검사와 체벌을 했고, 교칙은 학교, 학생, 학부모와 합의 하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S 교사는 또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기를 잡기 위해 일부러 체벌을 가하기도 한다”며 “안 그러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천교육청 사이트를 비롯해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체벌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천고등학교 집단 폭행사태에 관해’라는 제목으로 부천교육청 사이트에 의견을 올린 배민철 씨는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정신교육을 한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 300여명을 집단 폭행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두발이 길면, 혹은 염색을 하면, 소위 학생답지 못하면 탈선한다는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까? ‘엎드려뻗쳐’ 시키고 몽둥이로 때리면 정신교육이 된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인가요? 진즉에 없어졌어야 할 두발제한이나 교사 체벌이 아직까지도 이슈화 되는 이유가 뭡니까?” 라고 항변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두발에 대하여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곳도 있다"면서 "교육적 차원의 선도가 선행되어야지 체벌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