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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늦은 동행”
권영지(소사구 위생관리팀장)
2007년 08월 21일 (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권영지(소사구 환경위생과 위생관리팀장)

   
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절친한 동료가 있다. 위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음식점 이용에 있어 몇 가지 원칙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첫째는 절대 노점상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같이 회식을 하러 가거나 단체로 음식점에 가게 될 때면 인도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는 곳은 결코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이고, 혹여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더라도 노점 좌판에는 절대 앉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이런 행동을 본인만이 실천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불법적인 음식물 판매에 대하여 업주에게 항의 하거나 동료에게 위법성을 얘기하며 동참과 때론 목청을 높이기도 한다.
 
간혹 문화축제 행사시 먹거리 장터가 들어서는 것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동료다. 음식물을 파는 포장마차, 노점은 부당하다며 이와 같은 행위들에 동조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우리는 거리감 없이 고리타분한 이야기라며 그냥 넘기기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동료는 소소한 것이라도 불법을 용인하면 법이 무너진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불법을 묵인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자녀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 동료의 일관된 생각인 것 같았다.
 
우리 부천시에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범시민적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름 하여 문화시민운동이 그 것이다. 부천시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문화시민운동의 4개 분야를 얘기할 때 준법운동이 거론되면 불법을 용인하지 않았던 동료의 지론이 뇌리를 스친다. 그리고 묘한 여운에 잠기곤 한다.
 
몇 년 전부터 소신 있게 행동했던 동료의 말과 같이, 행동에 동행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위생업무의 최 일선에 있는 서 있는 입장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요즈음에 습관처럼 생각되는 것이 있다. 만약 몇 년 전부터 우리 모두가, 아니 나 혼자라도 동료직원의 주장을 실천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지시켜 나갔다면, 지금 우리시의 변화는, 문화시민 운동은 성과는 어느 정도에 도달해 있을까?
 
이제라도 모든 시민에 대한 일순간 전반적인 홍보와 참여유도가 어렵다면 나부터 실천하고, 우리가 만나는 동료와 늘 상 또는 간헐적으로 접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사석이건 공식 석상이건아랑 곳 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면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카오스 이론의 하나이며 이는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의 나의 작은 변화가 우리 지역의 변화, 나의 운명을 결정할 정도로 파격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얘기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 너무 상투적인 말이긴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동료직원의 행동에 때 늦은 동행인 것 같다. 내가 지금 담당자가 되어 생각한다는 것이 때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준법 생각과 실천이 우리 일상생활속에 습관이 된다면 문화시민운동정착으로 도시는 한층 더 질서가 잡힌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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