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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부천만화정보센터 양치기 홍보팀?
“밥값 못하는 기자에게 간담회 빌어 밥사면 안돼”
2007년 08월 04일 (토) 00:00:00 양주승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오는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0회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앞두고 (재)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조관제,상임이사·임형택)가 부천시청 공보실을 통해 축제관련 기자회견을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역언론사에 발송해 놓고 기자회견 90분을 앞두고 돌연 기자회견을 연기해 일부 지역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사실은 기자회견을 ‘연기’ 한 것이 아니라 시 공보실이 입맛에 맞는 도일간지 및 지역주간지만을 상대로 3일 12시 부천시의회 인근 OO음식점에서 비밀리(?)에 개최 했다.

이 같은 일에 (재)부천만화정보센터 홍보팀도  ‘공범’ 으로 가세했다. 돌연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만화정보센터에 확인하자 홍보팀 관계자는 “기자들이 하계휴가 기간이라 참석할 수 없을 것 이라는 판단아래 연기했다”고 해명했다.

홍보팀 관계자의 해명이 거짓임을 눈치 챈 기자가 타 매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재차 홍보팀에 전화를 걸어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번엔 말을 바꿔 “오늘(3일)은 도일간지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주간지(인터넷포함)는 추후 날짜를 잡겠다”고  번복했으며“이 같은 사실을 만화정보센터 상임이사(임형택)도 알고 있느냐”고 묻자 “내부 문제라 말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이었다.

이번엔 임형택 상임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 이사는 “일정대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견이 연기됐다는 사실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재)부천만화정보센터는 독립된 법인체이며 자체 홍보팀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안내 메시지를 부천시 공보실에 의존 했다.

또한 기자회견은 부천시에 출입기자로 등록된 모든 언론사 기자는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는데 기자회견을 도일간지와 지역주간지(인터넷매체)로 나눠서 개최한다는 자체가 주최 측이 기자들의 집단 패거리주의에 끌려가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자회견 장소도 문제이다. 부천시청에는 기자회견을 위한 브리핑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자칫 기자회견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기자와의 일문일답 등 분위기가 산만해 질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기자와의 오찬이 필요하다면 기자회견이 끝난 후 식당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하여 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분명히 8월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4회에 걸쳐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은 “제10회 부천국제만화축제관련 기자회견  8월3일 12시 의회 옆 OO정“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는 마지막 메시지에는 ”금일 부천만화축제 기자 간담회 연기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기자회견’은 빠지고 ‘간담회’가 추가되어 있었다.

기자회견은 모든 언론사를 상대로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실시해야 한다. 기자회견은 주최 측의 중요한 사안을  언론 보도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하는 것이다.  장소와 날자 그리고 시간이 다를 때 각 언론사는 보도의 속보성, 시사성, 형평성의 제한과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기자들이 여름휴가 기간이라 기자회견을 연기했다”고 거짓으로 답변했다가 이를 추궁하자 “도 일간지 기자회견 먼저하고 지역일간지를 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꾼 만화정보센터 홍보팀 ····갑자기 양치기 소년이 생각 났다.

12시 기자회견에서 제외된 지역기자 5명이 현장을 확인 했을 때  홍보팀 직원의 말은 또 거짓으로 밝혀졌다. 도일간지 기자만 참석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간지 기자도 3명이나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왕따’ 당한 기자 5명이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해 대책을 협의하자 이번엔 홍보팀장이 찾아왔다. 그녀도 거짓말을 했다.

홍보팀장은 “원래 지역주간지(인터넷포함)는 다음주 목요일(8월9일)로 계획되어 있는데 착오였다”말했다.

기자들이 “그럼 목요일로 계획된 문건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오히려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기 까지 했다.

이어 만화정보센터  조관제 이사장이 찾아왔다. 조 이사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 할뿐 상근 이사장이 아니다. 실무는 과거 부천시 공보과장을 역임했던 임형택 상임이사가 총괄한다.

조 이사장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기자들로부터 듣고 당혹해 하면서 부천국제만화축제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양해를 구하고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는 조 이사장에게 조언했다. 밥값 못하는 기자에게 간담회 빌어 밥사지 말라고 했다. 지난 7월에 열렸던 제11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 피판은 2천500만원의 홍보예산을 책정해 일부 도일간지 및 지역주간지에 광고를 했다. 하지만 광고를 배정받은 매체가 피판영화제 기간에 현장에서 취재하는 모습은  별로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수년간 본지는 피판에 대해 어떤 매체보다 현장중심의 생생한 보도를 가장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왕따’ 당해 광고를 배정받지 못했다. 참으로 세상을 불공평하다. 열심히 취재한 매체는 불이익 당하고 취재도 하지 않고 패거리로 뭉친 집단에게는 광고 배정하고···

부천만화정보센터 취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수년간 국내외 행사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은 현장취재를 했던 부천타임즈는 이번 기자회견에 ‘왕따’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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