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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통단속, 불편한가?
2007년 07월 21일 (토) 00:00:00 박정필 시민기자 daum nogo0424

 박정필(시인· 現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지난해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자는 무려 6,374명이고 부상자는 340,135명이었다. 누구나 높은 수치에 어안이 벙벙하지만 ‘거짓말 같은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부상자 속엔 평생을 장애인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예측할 수 없는 교통사고로 수많은 인간생명이 희생돼 사회적인 손실이 막대하다. 흔히 과거에는 ‘人命在天’이라 했는데 오늘날은 ‘人命在輪(車)’이라는 변형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우리 경제가 짧은 기간에 압축성장에 힘 얻어 마이카시대를 열면서,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삶의 질은 향상됐으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안타깝다. 알다시피 인간생명은 유한하고 일회성이다. 수 억대 재산가도 내 한 목숨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루 아침에 성실한 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그 가정의 행복은 송두리째 뽑혀지고 만다.

예고 없이 날아 든 죽음의 비보에 온가족은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참담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절망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 불행스런 이웃을 보면 남의 일 같지않다.

살인사건과 교통사망사고는 인간의 존엄하고 최고가치인 생명을 소멸시켜 버린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고의든 과실이든 그 유가족의 슬픔은 마찬가지다. 한순간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을 잃었을 때 그 망자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심정은 오죽 하겠는가. 언제부턴가 교통사망사고를 야기해도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고 합의만 보면 구속도 안되고 쉽게 해결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생명경시 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교통사망사고 예방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으나 노력만큼 성과는 미미하다. 그 이유는 간단한 논리로 설명된다. 실은 운전자의 조급성과 교통법규를 어겨도 별문제 아니라는 마인드 때문이다.

귀가 닳도록 홍보하고, 어느 나라 못지 않게 가는 곳마다 교통안전 시설물이 현란할 정도로 즐비하다. 게다가 교통단속은 연중행사다. 하지만 아직도 운전자의 준법의지가 약해 사고는 줄을 선다. 특히 농촌지역의 나이든 분들은 사회규범이나 생활규범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굳어져 별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들이 사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지만 안전모 미착용과 음주운전이 고질적이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 고정관념으로 존재해 있다. 또 위반 시 적발하면 억지와 생떼를 쓰고 과잉단속 운운하며, 이기적 주장이 거세다. 공동체 삶 속에서 법질서를 안 지키면 남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고, 때론 자신을 포함해 타인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그뿐만 아니라 신호등 없는 교차로 사고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없는 탓이다. 자신이 먼저 가겠다는 이기와 독선이 원인이다. 이제 보릿고개가 지났고 좀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으니 마음의 여유도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얼마 전 필자가 경찰차량으로 순찰근무 중 13번 국도상 사거리에서 빨간신호가 들어와 정지하는데 뒤따라온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추월해 나갔다.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아랑곳없이 불법행위를 한다. 몰염치의 극치다. 이런 통 큰 사람이 사고 낼 확률이 높다. 어디 그 뿐인가?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스티커를 발부하면 괜히 시비를 걸고 말꼬리를 잡으며 심지어 욕설도 퍼붓는다.

요사이 전국 교통사망자가 하루 평균 16명 꼴이다. 사망사고 예방차원에서 교통단속을 하다보면 “농촌지역인데 왜 단속을 하냐”며 반감을 갖는다. 하지만 도농 차별 없이 도교법을 평등하게 적용해야지 농촌이라고 봐주면 되레 비난의 화살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다. 또 자기만 특혜를 바라면서 남의 죽음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뭔가 한참 잘못된 사람이고 여겨진다.

모든 운전자들은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은 먼저 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요, 아울러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아름다운 일”임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정필 시인은 순수문학 예술세계로 등단했으며 경찰문예대전 시 부문 입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문학인 협회 회원입니다. 2006년 12월시집 <갈꽃섬의 아침>과 수필집 <오늘밤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를 출판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저서로는 시집 <숨죽여 뛰는 맥박>을 비롯해 <섬 안의 섬>, <꽃과 생명>, <세상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부천타임즈 제정 제1회 시민기자상(2007년1월10일)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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