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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신동 류승우 징계 '부당'
대한체육회 재심 통해 '징계 취소' 결정
2004년 01월 13일 (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심규상(djsim) 기자

당구신동 류승우(19·남대전고) 선수를 경기 도중 제명 조치한 대한당구연맹의 처분에 대해 부당하니 취소한다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이 내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17일 제5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당구연맹의 류 선수 징계조치 건과 관련 당구연맹의 징계조치 취소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앞서 당구연맹은 지난 해 7월 'KBF(대한당구연맹) 회장배 전국 당구종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8강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류 선수를 연맹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제명시켜 논란을 빚어왔다.

대한체육회 상벌위원회는 재심 결과 통보서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의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 대회기간 중 대회와 직접 관계 없는 부적절한 사유로 선수자격을 박탈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되는 사항”이라고 취소 결정 이유를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또 “대회 기간 중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제명하려면 관련 규정 및 연맹 규약이 정한 절차에 따라 문서로 통보하고 당사자에게 진술의 기회를 부여해야 함에도 구두로 권고한 것은 적법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벌위원회는 그러나 “류 선수의 어머니가 연맹운영에 불만이 있다하여 류 선수의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연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하지만 류 선수 및 류 선수의 가족들은 대한체육회의 징계철회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구연맹의 부당한 징계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 선수의 모친 한경숙(55)씨는 “당구연맹의 부당한 제명조처로 세계쥬니어 대회를 비롯 각종 랭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중요한 시기(고 3)에 당구연맹 회장의 연맹 파행운영을 문제삼았다는 이유만으로 제명당해 대학진학 길 마저 막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구연맹 유 회장, 어음 위변조 혐의 등으로 수배 중

류 선수는 3살 때 스포츠 당구에 입문해 세계 최연소 기록으로 세계랭킹 5위에 입상하고 지난 해에도 제명조치 이전까지 전국 포켓9볼 오픈토너먼트(2003년 1월)에서 우승, 제1회 SBS 당구대제전 우승(2003년 4월)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한편 당구연맹 유아무개(57) 회장은 ㈜대호와 관련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약속어음으로 지급한 뒤 어음이 위조된 것처럼 가장하는 수법으로 결제대금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수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구연맹 관계자는 "회사 일과 당구연맹 일은 별개로 회사 경영상의 문제를 이유로 당구연맹 회장의 징계 여부를 연계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달 중 총회를 열 계획이나 아직까지 대의원들로부터도 회장 징계안이 제출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 선수 어머니 한씨는 “지난 2002년 대의원들에 의해 아시안 게임 결산과 유 회장 수표 위변조 문제(유 회장이 지급한 아시안게임 합숙훈련비 1900만원이 변조수표로 확인된 건) 등의 건으로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3년만에 열린 대의원총회가 15분에 만에 끝나 제기된 안건은 다루지 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당시 당구연맹 10개 시도 지부장이 연명으로 요구한 임시대의원 총회 요구서를 제시하며 "당시 총회 안건이 제대로만 다뤄졌더라도 아들문제로 부당한 불이익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구연맹은 지난 2001년 스커시연맹과 함께 대한체육회에 준가맹 단체로 가입됐으나 스커시연맹이 지난 해 정가맹 단체로 승격된 반면 당구연맹은 여전히 준가맹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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